서울제약본사1층_(사무공간시)
서울제약 본사 1층 사무공간  제공 | 서울제약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보수적인’ 근무환경으로 유명한 국내 제약사들이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스마트워크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젊은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혁신이다.

16일 서울제약이 서울 서초구 반포로 본사 사옥을 리모델링하고 입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콘셉트는 단순함과 순수함(Simple&Purity), 공간 효율성 제고다. 건물 1층은 카페식 사무공간으로 꾸며 오전에는 영업사원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영업사원 출장 후에는 카페로 변신, 외부 손님 접견 공간과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간편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1층에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설치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건물 외관은 기존 어두운 청색에서 밝고 깨끗한 흰색 타일로 치장해 멀리서도 건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대웅
대웅제약 본사 9층 스마트오피스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제공 | 대웅제약

대웅제약도 최근 회사 본관 9층에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했다. 직원들의 자율성과 업무 몰입도를 높여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스마트오피스는 업무 몰입에 방해되는 소음을 줄인 ‘업무공간’과 시각적으로는 개방됐지만 소음은 차단된 ‘집중업무공간’으로 구성됐다. 자율좌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맞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팀원과의 협업이 필요하면 4인, 8인 미팅룸을 이용하고, 집중근무가 필요할 땐 1인, 2인용의 ‘포커스룸’을 활용할 수 있다.

녹십자 사옥
리모델링한 녹십자 사옥  제공 | 녹십자

녹십자 역시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 1층과 지하 1층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주차장, 창고 등으로 활용하던 공간들은 임직원들을 위한 소통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본사 1층에는 좌석을 110개로 늘린 ‘카페테리아’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녹십자를 찾은 방문객은 물론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지하 1층은 휴식 공간인 ‘리프레시 라운지(Refresh Lounge)’와 다양한 책이 구비된 도서관, 여성 임직원들을 위한 ‘여성휴게실(Women Lounge)’이 들어섰다.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래방과 클래식 음악회 등이 진행될 소규모 공연장도 마련됐다. 회의실과 접견실 역시 임직원들이 내·외부 미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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