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2년여의 열애 끝에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16일 일간 '더 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의 코트다쥐르에서 '클로에'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출신 여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클로에는 30대 초반의 배우로 알려졌으며, 한국식 이름과 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결혼식에는 가족 및 친지와 에어아시아 그룹 고위 임원, 페르난데스 회장이 설립자 겸 이사회장으로 있는 튠 그룹 관계자, 말레이시아 정치계 인사 등 약 15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된다. 2011년 QPR 최대주주로 구단주가 된 그는 박지성의 팬을 자처하며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당시 벤치에 머물던 시간이 많던 박지성을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에 영입했다. 페르난데스는 박지성이 은퇴를 고민할 당시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좋으니 QPR에 있어만 달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또한 '에어아시아 박지성 헌정 항공기 한국 운항 개시' 기자간담회 당시 "한국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허니버터칩을 소주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봉지를 개봉해서 그릇에 담아 줄 수는 없으며 봉지째 줄 것"이라고 덧붙이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을 빗대 조롱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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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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