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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삼성전자 ‘VR 4D 체험존’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과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가상·증강현실 기기에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 출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관련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가상·증강현실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출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상·증강현실용 올레드 출원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95건이 출원됐다. 연도별로는 2007년 2건, 2008년 3건에서 2010년 69건, 2013년 102건 등으로 늘었고 2014년부터는 240건, 2015년 263건, 지난해 439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레드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발광현상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기존 액정 디스플레이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풍부한 색감과 높은 명암비 구현이 가능해 사용자는 더 현실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에 가상·증강현실용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게임과 광고, 교육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기술관련, 출원인별로는 대기업 774건(60%), 중견·중소기업 142건(11%), 대학·연구기관 72건(6%), 개인 70건(5%) 등으로 분석됐고 외국인도 237건(18%)을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출원 업체별로는 LG전자 465건, 삼성전자 216건, 마이크로소프트 51건, 삼성디스플레이 29건, SK플래닛 20건, 퀄컴 17건, LG디스플레이 17건 등으로 집계됐다. 가상·증강현실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사실상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가상·증강현실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게임과 국방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응용 분야별 출원 건수는 ▲개인용 엔터테인먼트(게임·테마파크·체험관) 426건 ▲국방(전쟁 시뮬레이션·무기개발·전투기 조종) 169건 ▲광고 141건 ▲의료(3차원 시뮬레이션·가상 내시경· 모의수술) 131건 ▲헬스케어 123건 ▲영화 117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김종찬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TV나 휴대폰과 같은 개인용제품 중심으로 발달한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영상제공 능력을 기반으로 가상·증강현실을 포함한 새로운 산업분야로 활용영역의 확장이 예상된다”며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수명 연장 및 사용온도 범위 확대 등 성능향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관련한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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