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프라코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개막전 대한항공과 경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천안=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안드레아스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개막전 대한항공과 경기에 레프트 요원으로 선발출전했다.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지난 12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개막전에 맞춰 비자문제가 해결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그동안 새 시즌을 함께 준비했던 아르파드 바로티가 지난달 팀의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장기 치료가 불가피해지자 급히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안드레아스는 지난 6일 입국했는데 추석연휴가 길게 이어지던 때여서 비자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했다.

비자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개막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후 “첫 경기 전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전에 나서지 못하고 KB손해보험과 두 번째 경기부터 출전하게 될 수도 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시즌 개막전이 열리지 전까지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른 문제도 발생할 상황이었다. 시즌 일정이 시작된 이후 선수등록이 이뤄지면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잃게 된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필요할 때 현대캐피탈 구단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명을 안드레아스로 등록한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는 입국 후 일주일가량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경기에 나섰다. KB손보와 연습경기를 한 차례 치러보기는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특징있는 배구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안드레아스가 직전 소속팀에서 리그 경기를 몇 차례 치르고 온 상태여서 몸상태는 좋다. 스스로 자신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개인훈련을 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가 부진할 때 국내 선수들이 위기를 돌파했다. 안드레아스가 적응할 때까지 국내 선수들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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