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고백부부'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에 시청자들도 함께 빨려들었다. '연기 神' 장나라와 손호준이 호연과 케미가 대박을 예감하게 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서는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이 18년 차 부부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8년 차 부부인 마진주와 최반도. 마진주는 독박 육아에 힘들어했다. 최반도는 그런 아내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구박만 했다. 또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을 새까맣게 잊고 부장님께 잘 보이기 위해 부장님 와이프의 선물만 챙겼다.


결국 마진주는 남편 최반도에게 가장 중요한 수첩을 들고 협박했다. 최반도는 "너 그 수첩 물에 담그만 난 끝이야. 결혼기념일 선물 줄게"라고 했지만 마진주는 화김에 물에 넣어버렸다.


이 일로 최반도는 회사에서 고충을 겪었다. 제약회사 영업 사원인 그는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며 서러움에 눈물 짖고 있었다. 최반도는 자신의 카드를 병원 원장에게 넘겨야 했고, 원장은 이 카드를 외도를 하는 데 사용했다.


남편이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모르는 마진주는 아이가 아픈데 연락이 되지 않는 최반도를 원망했다. 설상가상 호텔, 모델이 찍혀 있는 최반도의 카드 내역서를 발견, 그가 외도 중이라 의심했다. 이때 병원 원장 내연녀를 모텔에서 끌고 나오는 최반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친구가 보냈고, 외도를 확신했다.


분노에 찬 마진주는 최반도에게 전화를 걸어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거지 같아졌다"라며 "우리 너무 불행해. 그만하자. 이혼하자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친 최반도도 "나도 너 만나고 인생이 꼬였다. 그래 이혼하자"라고 절규했다.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 두 사람. 그런데 이혼하기로 결심 후 결혼반지를 버리자 갑자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날 잠에서 깬 최반도는 자신이 18년 전으로 타임슬립해 1999년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시각. 잠에서 깬 마진주도 죽은 엄마가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마진주는 "엄마 나 어제 말 못했는데 나 이혼했다"라며 엄마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마진주의 엄마는 "죽으려면 너나 죽어라. 나는 천년만년 살 거다"라며 마진주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그 시각 최반도도 헛소리를 한다며 가족들에게 혼이 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혼란스러웠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서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쳤지만 과거를 떠올리며 서로 모른척하고 걸어갔다. 두 사람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착각, 다시는 엮이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마진주는 캠퍼스에서 자신을 짝사랑했었던 선배를 발견, 그를 놓쳤던 일을 후회하며 이번에는 잘해보겠다고 결심했다. 최반도는 자신 때문에 잡힌 집합을 깜빡하고 과복을 입지 않아 함께 기합을 받으며 정신없는 대학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두 사람의 만남은 옳았다. '고백 부부'의 장나라와 손호준은 오열 연기와 코믹 연기를 오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유쾌한 케미도 돋보였던 대목. 유쾌하지만 그 안에 슬픈 스토리가 있는 '고백 부부'의 전개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다음 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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