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이토록 진한 진심과 지극한 정성이 또 있을까. 김완선이 반려묘들과 보내는 일상 생활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냈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하 '개냥')에서는 가수 김완선과 그의 반려묘 6마리('레이', '흰둥이', '야들이', '라클이', '꼬맹이', '복덩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완선의 일상의 시작과 끝은 반려묘들과 함께였다. 모두 잠이 들어야 할 야심한 새벽시간에도 반려묘들로 인해 조용할 틈이 없었다. 돌아다니다가 물건을 떨어뜨렸고, 김완선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렸다. 김완선이 잠을 청하려 하자 반려묘들은 모두 침대로 모여들었다. 김완선은 그런 반려묘들로 인해 "팔, 다리도 마음대로 못 뻗고 깊은 잠을 못 잔다"고 털어놨다. 말을 그렇게 했지만 싫지 않은 눈치였다.


김완선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들의 아침 식사를 챙기는 것이었다. 잠도 덜 깼지만 부산하게 움직였다. 꼬맹이는 먼저 아침 식사를 먹으려고 밥그릇 앞에 기웃거렸다. 그러자 김완선은 "애정을 가장 많이 갈구하는 아이"라고 소개했다. 김완선이 식사를 준비하자 반려묘들은 각자의 밥그릇을 질서 정연하게 비워내 눈길을 끌었다. 김완선은 "길냥이로 살 때, 그 동안 길거리에서 많이 못 챙겨 먹은 탓인지 먹을 것을 너무 밝힌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김완선은 반려묘들의 아침 식사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발톱을 잘라주기 시작했다. 반려묘들이 몸부림 치자 연신 "예쁘다"고 하며 다독였다. 마치 아이처럼 보살폈다.


김완선이 가장 마음 쓰이는 아이는 막내 복덩이였다. 사고로 허리가 부러져 하반신 마비가 됐기 때문. 복덩이는 배변 마사지를 해 줘야만 배변을 할 수 있었다. 복덩이가 싫어하지만 꼭 해줘야 하는 것이었다. 복덩이가 계속 "냐옹"거리며 불편해하자 김완선은 정성스럽게 배변 마사지를 해줬고 "괜찮다"고 말하며 안정시켰다. 그리고 능숙하게 기저귀를 갈아주는 모습에 전문가도 감탄했다.


김완선은 "처음에 입양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연 파양되지 않고 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고, 그때 내가 입양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머지 반려묘들의 분변을 치워냈다. 작은 욕실용 의자에 편한 자세로 앉아 분변을 퍼내고 청소했다. 그렇게 반려묘를 위한 아침 일과를 끝낸 후 식탁에 앉아 컵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김완선은 자신보다 반려묘들의 아침 식사를 먼저 챙겨줬고, 본인은 컵라면으로 늦은 식사를 해결했지만 모두 일상의 한순간일 뿐이었다. 또한 누구나 집에서 입고 있을 만한 편해 보이는 옷을 입고 화장기 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인간 김완선을 보여줬다. 나아가 장애를 가진 유기묘 복덩이를 키우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완선의 진심이 전해지며 인간미가 빛을 발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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