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경문 감독 \'점수차가 너무 벌어졌어\'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김경문 감독이 8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 10. 13 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4회까지는 NC의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선발투수 최금강(28)이 호투했고 막강한 조쉬 린드블럼에게 발야구로 득점도 뽑았다. 에이스급 투수와 4, 5선발급 투수의 맞대결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며 경기 중후반 앞서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초 모든 게 무너졌다. NC는 최금강이 앤디 번즈에게 2루타를 맞자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에도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린 번즈의 투혼이 빛난 순간이었다. 그리고 NC는 1사 2루 불을 끄기 위해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원종현은 2사 3루에서 신본기에게 불운의 안타를 맞았다. 먹힌 타구가 마치 스퀴즈번트를 댄 것처럼 느리게 3루로 굴러가며 적시타가 됐다. 이어 전준우도 내야안타를 날려 2사 1,2루로 롯데가 찬스를 이어갔다.

빗맞은 타구가 연달아 안타가 됐고, 다음 타석에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원종현의 슬라이더 실투를 손아섭이 놓치지 않고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1 접전이 눈깜박할 사이에 1-5가 됐다. 최금강을 원종현으로 교체하며 구속차이로 롯데 타선을 제압하려 했던 NC 벤치의 판단이 완전히 어긋나고 말았다.

결국 NC는 기세가 살아난 롯데를 당해내지 못했다. 6회초 이대호, 7회초 전준우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정규시즌 후반기 대포군단의 모습을 재현했다. 타선은 끝내 린드블럼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말 모창민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권희동의 중전 적시타로 뽑은 1점이 유일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발야구를 통해 린드블럼을 공략할 계획을 세웠으나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도루보다는 연속안타가 필요했다. 그런데 린드블럼은 이닝이 거듭될수록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롯데의 7-1 승리와 함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는 5차전 마지막승부로 연장됐다. 5회 빅이닝을 허용한 NC, 5회 대폭발한 롯데는 오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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