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방수포 덮인 마산야구장, 야구할 수 있을까?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후 3시 현재 내리는 비로 인해 야구장에 방수포가 씌워져 있다. 창원은 저녁 9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2017. 10. 12 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12일 마산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이 오전부터 내린 비로 순연됐다. 연기된 경기는 하루 뒤인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천순연이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까.

3차전까지 진행된 준PO에서 NC가 롯데에 2승 1패로 앞서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상황이다. NC는 사직 구장에서 열린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홈으로 돌아와 13-6으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분위기는 확실히 NC 쪽으로 넘어온 상태다. 당초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올 것이 유력했던 이재학을 3차전에 불펜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위한 의지를 불태운 NC는 4차전 선발로 뜻밖에 최금강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경기가 순연되면서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온 에릭 해커로 선발을 교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해커는 지난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NC는 우천취소 결정 뒤에도 4차전 선발을 최금강으로 밀고 나갔다. 롯데보다 1승 앞서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커를 최금강 뒤에 대기시킬 수도 있다. 승리의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4차전에 임하는 NC다.

반면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승리를 내준 롯데는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롯데에겐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천 순연이 반가울 수 있다.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박세웅은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정규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2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지만 1패만 하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등판해야 하는 부담을 견디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롯데는 4차전 선발 투수를 조쉬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린드블럼은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린드블럼의 호투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갈 경우 박세웅은 마지막 선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브룩스 레일리가 발목 부상으로 5차전에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박세웅을 마지막 선발진의 보루로 삼을 수 있다. 선발 맞대결 카드로 본다면 롯데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박세웅을 불펜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펜 운용 면에서는 NC로서도 전혀 불리할 것이 없다.

변수는 양 팀 타선이다. 3차전에서 홈런 5방 포함 13안타 1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NC 타선이 하루 휴식 후에도 좋은 감각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롯데 역시 3차전에서 불펜 난조로 패하긴 했지만 12안타를 뽑아내며 만만치 않은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결국 4차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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