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강
NC 다이노스의 선발 최금강이 21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 역투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천 순연은 어느 팀에 승리를 선물할까.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준플레이오프(준PO)가 비로 순연되면서 NC와 롯데가 상반된 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당초 준PO 4차전 선발로 내정한 최금강을 그대로 내세운다. 반면 롯데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 대신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조쉬 린드블럼 카드를 꺼내들었다. NC는 1패를 더 할 여유가 있고 롯데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해 엇갈린 선택을 했다.

최금강은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 39경기에서 5승 3패 방어율 7.33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에서 9.1이닝 동안 2실점하며 짠물 투구를 했다.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도 최금강을 밀어붙이는 이유로 작용했다. 최금강은 롯데와 15차례 만나 35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방어율 2.83으로 매우 강했다. 올해 부침을 겪었지만 롯데전에서는 4경기에 나서 2승 방어율 3.78로 안정감을 보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선발 로테이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시리즈 전적에서 뒤지고 있으면 당연히 1차전 선발투수를 4차전에도 투입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4선발 체제로 운용하는게 맞다고 본다. 준PO뿐만 아니라 그 이상까지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4번째 선발 투수를 심사숙고 해 결정했다. 코칭스태프가 최금강의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거듭해와 이재학과 고민 끝에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SS포토] 린드블럼, 매서운 눈빛~!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11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2017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와의 3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해 훈련을 준비하고있다. 마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반면 롯데는 확실한 카드인 린드블럼을 투입한다. 단기전 경험이 없는 박세웅보다 구위 자체가 뛰어난 린드블럼이 경기를 풀어가기 낫다는 판단이다. 지난 8일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106개를 던지며 5안타 2실점했다. 최고 148㎞까지 측정된 빠른 공으로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등 구위로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연장 혈투 끝에 고배를 마셨지만 린드블럼이 지키던 마운드는 NC와 대등했다. 타선이 침체에 빠져있지만 선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면 반격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 감독의 구상이다. 조 감독은 당초 “박세웅이 선발로 나서지만 린드블럼을 포함한 모든 투수를 대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로 휴식일이 하루 늘어나 린드블럼이 나흘 휴식 후 등판할 수 있게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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