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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이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수준 낮은 팀들이 몰린 4그룹에 들어간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륙별 예선은 11일까지 총 23개국의 본선행을 가렸다. 나머지 9개국은 내달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아프리카 최종예선을 통해 가려진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4그룹행은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2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 때 10월 FIFA 랭킹을 갖고 그룹 배정을 하기 때문이다. 11월 A매치 기간엔 이미 본선행을 결정한 국가의 경우 가중치가 낮은 평가전만 치를 수밖에 없어 FIFA 랭킹포인트 획득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FIFA는 공정함을 위해 10월 랭킹을 기준 삼았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10월 러시아 및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연달아 패해 랭킹 포인트가 588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행을 확정지었거나 러시아에 갈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10월 랭킹포인트를 따져보면 한국은 본선행 32개국 중 시드 배정 순위가 29~30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등이 한국보다 아래다.

FIFA 경기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 그룹 배정 방식을 수정했다. 참가국을 FIFA 랭킹 순으로 나열한 뒤 러시아와 1~7순위 국가를 1그룹, 8~15순위 국가를 2그룹, 16~23위 국가를 3그룹, 24~31순위 국가를 4그룹에 집어넣게 했다. 이어 각 그룹에서 한 팀씩 짝을 지어 조를 이루게 했다. 톱시드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로 확정됐다. 2그룹엔 스페인, 잉글랜드, 콜롬비아, 멕시코 등이 유력하다. 이란, 이집트, 세르비아는 3그룹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 파나마,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들과 4그룹에 몰려 기량 좋은 1~3순위 팀들과의 힘든 격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의 1승 제물로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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