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파나마의 골이 오심 논란에 빠졌다.

파나마는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종 예선 10라운드에 코스타리카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미국이 아토 볼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후반 7분 파나마의 가브리엘 토레스가 터뜨린 동점골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이 골 라인을 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이 골키퍼를 지나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동시에 코스타리카의 수비수들도 엉키면서 혼전이 연출됐다. 선수들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선수들이 공을 두고 사투를 벌였고, 공은 최종적으로 라인 밖으로 나가 아웃됐다. 이 순간 휘슬이 올렸다. 골 선언이었다. 주심은 아웃되기 전 공이 골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했다.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즉각 항의했다. 비록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각도의 영상은 없었지만, 다른 여러 각도의 리플레이 영상을 봤을 때도 골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되지 않았기에 골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 골은 파나마의 극적인 월드컵 진출의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미국을 32년 만에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시키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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