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배우 서예지. 논현동 마마논마마.2017. 9. 26.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서예지가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지난달 종영한 OCN ‘구해줘’에서 서예지는 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호평 받아 만족감이 충족됐다. 극중 사이비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와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등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용기 있게 제 목소리를 내는 임상미 역을 맡아 여리여리한 소녀 같은 외모로 차분하면서도 대담한 캐릭터를 그리며 드라마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서예지가 ‘구해줘’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다.

서예지
배우 서예지. 논현동 마마논마마.2017. 9. 26.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데뷔 4년만에 이번까지 12작품을 했다. 대단하다.

쉬지않고 하기는 했는데, 내가 뭔가 이 작품에 끌려서 했다기보다는 주어진 작품들을 따라왔다. 시간이 빠르게 흐른거 같다. 이제는 좀더 나에게 걸맞고 내가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활동하려고 고민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데뷔초라 주어진대로 빠르게 움직이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기는거 같다.

-앞으로 뭘 보여주고 싶나.

데뷔 초에 잠깐 밝았지만 가면 갈 수록 어두운 캐릭터를 하니까 저음의 내 목소리까지 더해져서 이미지가 무겁고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배우는 직업상 다른 캐릭터를 만나면 변하니까 이런 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앞으로 다른 캐릭터를 하면서 그런 이미지로 새롭게 각인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대되고 설렌다.

서예지

-변신하고 싶나.

당연히 드는 생각이다. 그치만 꼭 반대되는 캐릭터를 할거야 하는 다짐은 없다. 단지 이 무거움을 조금 떨쳐내고 싶은 마음이다. 좀더 웃는 캐릭터, 좀더 발랄한 캐릭터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선배들에게 한참 후배인데, 나보다 후배들이 한창 올라오더라. 여자 후배들을 보면 밝고 예쁘구나 싶다. 그리고 내가 3개월 후면 20대의 마지막이고, 그리고 좀더 있으면 서른이니까 부담은 없지만 변신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는 걸크러시로 보인다. 하지만 내가 생각보다 털털하다. 사람들이 나에게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번에도 최악의 극혐 대사를 하는 사이였지만, 조성하 선배와 서예지가 연기하는 입장에서 너무 친해져서 민망함이나 부담이 없어서 편하게 연기했다. 어렵고 친해지지 못한 상황에서 연기했다면 더 부담스럽고 그런게 더 티가 났을 거 같다.

서예지

-중저음의 목소리는 매력으로 생각하지 않나.

배우로서 살면서 내 목소리가 좋다. 한때 내 목소리가 컴플렉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학창시절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이제는 전혀 컴플렉스가 아니다. 우리 외가의 여자들이 다 목소리가 저음이다. 언니도 저음이고, 어머니는 나보다 더 저음이다.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걸 더 하고 싶다. 재능 기부도 하고 싶고, 라디오도 하고 싶다. 요즘 나의 팬들이 나에게 라디오를 하라고 권하더라. 그런데 아침 라디오는 안되겠더라. 상쾌한 아침을 열어줘야하는데, 내 목소리는 너무 졸리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밤 라디오를 해야겠더라.

-걸크러시라면서도 눈웃음을 보면 엄청 애교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애교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친한 주변 사람들은 애교가 있다고 생각하더라. 가까운 사람에게는 애교도 부리나보다. 그리고 애교를 부릴 땐 저음이 아닌 것 같다. 하이톤이 되는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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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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