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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서예지가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지난달 종영한 OCN ‘구해줘’에서 서예지는 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호평 받아 만족감이 충족됐다. 극중 사이비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와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등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용기 있게 제 목소리를 내는 임상미 역을 맡아 여리여리한 소녀 같은 외모로 차분하면서도 대담한 캐릭터를 그리며 드라마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서예지가 ‘구해줘’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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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만에 이번까지 12작품을 했다. 대단하다.
쉬지않고 하기는 했는데, 내가 뭔가 이 작품에 끌려서 했다기보다는 주어진 작품들을 따라왔다. 시간이 빠르게 흐른거 같다. 이제는 좀더 나에게 걸맞고 내가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활동하려고 고민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데뷔초라 주어진대로 빠르게 움직이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기는거 같다.
-앞으로 뭘 보여주고 싶나.데뷔 초에 잠깐 밝았지만 가면 갈 수록 어두운 캐릭터를 하니까 저음의 내 목소리까지 더해져서 이미지가 무겁고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배우는 직업상 다른 캐릭터를 만나면 변하니까 이런 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앞으로 다른 캐릭터를 하면서 그런 이미지로 새롭게 각인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대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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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고 싶나.
당연히 드는 생각이다. 그치만 꼭 반대되는 캐릭터를 할거야 하는 다짐은 없다. 단지 이 무거움을 조금 떨쳐내고 싶은 마음이다. 좀더 웃는 캐릭터, 좀더 발랄한 캐릭터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선배들에게 한참 후배인데, 나보다 후배들이 한창 올라오더라. 여자 후배들을 보면 밝고 예쁘구나 싶다. 그리고 내가 3개월 후면 20대의 마지막이고, 그리고 좀더 있으면 서른이니까 부담은 없지만 변신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은.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는 걸크러시로 보인다. 하지만 내가 생각보다 털털하다. 사람들이 나에게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번에도 최악의 극혐 대사를 하는 사이였지만, 조성하 선배와 서예지가 연기하는 입장에서 너무 친해져서 민망함이나 부담이 없어서 편하게 연기했다. 어렵고 친해지지 못한 상황에서 연기했다면 더 부담스럽고 그런게 더 티가 났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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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음의 목소리는 매력으로 생각하지 않나.
배우로서 살면서 내 목소리가 좋다. 한때 내 목소리가 컴플렉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학창시절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이제는 전혀 컴플렉스가 아니다. 우리 외가의 여자들이 다 목소리가 저음이다. 언니도 저음이고, 어머니는 나보다 더 저음이다.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걸 더 하고 싶다. 재능 기부도 하고 싶고, 라디오도 하고 싶다. 요즘 나의 팬들이 나에게 라디오를 하라고 권하더라. 그런데 아침 라디오는 안되겠더라. 상쾌한 아침을 열어줘야하는데, 내 목소리는 너무 졸리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밤 라디오를 해야겠더라.
-걸크러시라면서도 눈웃음을 보면 엄청 애교가 있을 것 같다.나는 애교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친한 주변 사람들은 애교가 있다고 생각하더라. 가까운 사람에게는 애교도 부리나보다. 그리고 애교를 부릴 땐 저음이 아닌 것 같다. 하이톤이 되는 것 같다.(웃음)
cho@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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