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배우 서예지. 논현동 마마논마마.2017. 9. 26.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서예지가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지난달 종영한 OCN ‘구해줘’에서 서예지는 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호평 받아 만족감이 충족됐다. 극중 사이비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와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등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용기 있게 제 목소리를 내는 임상미 역을 맡아 여리여리한 소녀 같은 외모로 차분하면서도 대담한 캐릭터를 그리며 드라마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예지
배우 서예지. 논현동 마마논마마.2017. 9. 26.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구해줘’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게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 한편으로 답답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나도 답답했다. 악의 집단에서 빨리 나오지 못하고 있었을 때 답답하고 그런 부분에서 아쉬웠다.

-서예지에게도 상미가 보여준 용기 같은 게 있을까.

지금껏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랑 나랑 비슷한가 하는 생각은 별로 안 하고 그냥 연기해왔다. 처음부터 상미의 심정이 돼 연기했다. 그런데 실제로 나였더라도 상미랑 비슷했을 것 같다. 상미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던 것처럼 나도 그랬을거 같다.

-방언 연기가 화제였다.

대본을 봤을 때 ‘방언을 한다’고 작가님도 한줄만 쓰시고 배우에게 맡겼더라. 백정기가 하는 방언과 아빠(정해균 분)가 하는 방언과 다른 방언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가장 무난한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하게 됐다. 그런데 방언이라는 걸 누군가에게 보여서 이렇게 할거다 하기에는 너무 예민한 부분이어서 리허설 할때도 방언만 빼고 했다. 사이비가 아닌 진짜 기독교도 방언을 하기 때문에 기독교인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종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충격이 될 수 있는 장면이어서 부담이 됐다. 그래서 슛 들어갈 때 처음 했고, 한번에 끝냈다. 하지만 그 장면에서는 방언 말고도 여러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엄마와의 감정이고, 백정기를 어떻게 완벽하게 속일 수 있을까가 더 중점에 두고 있었다.

서예지

-평소의 서예지는 어떤 사람인가.

평상시엔 집순이다. 집에만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거 같다. 야외 활동이나 외부활동은 별로 하지 않아서 나도 아쉬울 때가 있다. 나가서 놀고 싶지만 몸은 안에 있는 느낌이다.(웃음) 내 성격인 것 같다. 활발하고 활동적인 과가 아니다. 모임이나 만남을 가져도 우루루 만나지 않는다. 개개인이 만나거나 소소하게 만난다. 나만의 쉼터를 찾는거 같다. 또, 만나는 사람도 사실 스태프들이다. 항상 붙어다니는 스타일리스트거나 요즘은 친언니랑 엄마다.

-언니와 엄마를 평소에 만나다니.

‘구해줘’ 3주전에 독립해서 그렇다. 그덕분에 상미에게 좀더 감정이입할 수 있었다. 사이비 구선원에 갇힌 상미라는 소녀에 공감을 하기 위해선 내가 그렇게 해봐야 아는 장면이니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갇혀보자’라는 생각에 나가고 싶어도 혼자 있었다. 가사 없는 BGM 틀어놓고 혼자 있어봤다. 그래서 캐릭터에 이입해봤다. 아니나 다를까 첫 촬영때 감정이 무겁게 잘 나왔다.

서예지

-뭔가 결단력도 있고 실천력도 있는 모습이다.

나는 생각만 하는건 선호하지 않는다. 결단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구해줘’가 내가 작품 한것 중에 가장 못빠져나오는 것 중에 하나다.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고 여러 감정이있는데, 이 작품은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cho@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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