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줄을 서시오'가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6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 KBS2 추석 특선 예능 프로그램 '줄을 서시오'에서는 이영자, 김숙, 김준호, 김준현, 권혁수가 줄 서서 먹는 맛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줄을 서시오'는 서울의 맛집을 비롯한 핫 플레이스들을 MC들이 직접 방문하며 그 맛을 고스란히 느끼고 평하는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행선지는 아침부터 줄 서는 '대박 빵집'이었다. 김준호는 뒤늦게 도착했다. 네 명의 다른 출연진은 먼저 빵집에 도착해 줄을 서 있는 상황이었다.


김준호는 은근슬쩍 줄 사이에 끼며 "연예인은 좀 앞에 서도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이영자는 이를 가로막으며 "김준호 씨 이번에 들어가면 다시 못 나온다"며 김준호의 아픈 과거를 들췄다. 결국 멤버들은 김준호를 버리지 못하고 다 같이 줄 뒤로 향했다.


몇 사람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빵이 몇 개 남지 않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빵 구매에 성공했다. 빵을 맛본 김준현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오솔레미오를 부르는 사공이 탄 곤돌라에 있는 것 같다"며 찬사를 연발했다.


다음 장소는 마포구의 서서 먹는 갈비집이었다. 홍콩,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외국인들도 줄을 서 있었다. 멤버들은 이번엔 신발 던지기와 인기 투표 등 간단한 이벤트로 긴 줄을 선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김준호는 이 와중에 창문으로 다른 손님에게 고기를 받아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갈비집에서도 기다림은 무려 1시간 동안 이어졌다. 멤버들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줄을 선 손님들을 대상으로 인기 투표를 실시했다. 최하위는 갈비를 먹지 못하는 벌칙을 받아야 했다. 권혁수는 "아까 홍콩 분들이 내가 제일 잘생겼다고 했다"며 자신했지만, 결과는 꼴찌였다.


갈비 한 점 먹지 못한 권혁수는 식사비 내기에 참여해야 했다. 이번 게임은 머리로 계산기를 눌러서 많은 숫자를 내야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권혁수는 마지막 3인까지 남는 위기에 처했지만, 당첨자는 음수가 나온 김준호였다. 김준호는 영혼이 나간 모습으로 결제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세 번째 장소는 종로구 익선동의 만두집이었다. 좁은 골목길에 줄이 늘어선 모습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만두집에 도착해서는 다른 녹화 일정이 있는 김준호 대신 김나영이 합류했다.


인기투표는 만두집에서도 이어졌다. 김숙이 갈비집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꼴찌는 이영자였다. 이영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당황했다. 그는 다른 멤버들이 맛있게 만두를 먹는 동안 입맛을 다시면서 "사막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김숙은 이에 "먹는 데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영자는 "계산 내기를 빨리 하자"고 독촉했다. 하지만 계산 내기에서도 당첨자는 이영자였다. 먹지도 못하고 계산을 한 그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어 김준현과 이영자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경복궁으로, 김숙과 권혁수, 김나영은 여의도 한강 야시장으로 향했다. 이영자는 "이런 예쁜 곳을 누나와 함께 오다니"라고 한탄하는 김준현에게 "좋지. 집중도 되고"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인생샷을 찍겠다"며 경복궁 이곳저곳에서 실제 커플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김숙과 권혁수, 김나영은 야시장에서 음식을 구매해 한강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권혁수는 "이런 것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이영자와 김준현이 나타났다. 이영자는 반가워하며 신발을 던졌지만, 이 신발은 그대로 난간을 넘어 한강으로 떨어져 그를 당황하게 했다. 다시 뭉친 다섯 사람은 "이 프로그램, 출발이 정말 좋다"며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자찬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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