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트래블 메이커' 가수 남진이 성공적으로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데뷔했다.


3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 SBS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 메이커'에서는 가수 남진과 개그맨 이영자가 일일 가이드로 나서 일반인 여행객들과 함께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트래블메이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가 여행 가이드가 돼 본인이 직접 짠 여행 코스로 일반인 여행객을 모시고 떠나는 '주객전도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다.


남진은 촬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행사 때문에 지방에 당일로 다녀온 적은 많다. 하지만 바빠서 진짜 여행은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며 "그래서 내 고향을 보여주기로 했다"며 전라남도 목포로 여행지를 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우와 리지, 밴드 소란의 멤버들이 남진과 함께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여행객으로는 친구 사이인 세 명의 젊은 엄마가 합류했다.


남진을 따라 향한 첫 번째 여행지는 유달산이었다. 소란은 유달산 언덕길을 오르는 동안 '미쳤나봐' 등을 부르며 여행객들에게 귀호강 라이브를 선사했다. 유달산 정상에서 오른 일행은 목포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광경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점심 메뉴는 목포의 명물 홍어삼합이었다. 남진은 처음 나온 홍어를 먹고는 "덜 삭혔다. 난 아예 썩은 게 좋다"라며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푹 삭힌 홍어가 등장하자 반색하며 젓가락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행선지는 삼학도였다. 음악을 여행 콘셉트로 잡은 이들은 다시 음악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리지가 "god의 '촛불 하나'를 정말 좋아한다"고 하자 남진은 "'촛불 하나'가 뭐지? 촛불이 하나만 있으면 좀 어둡지 않나?"라는 엉뚱한 말을 던져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빨리 불러달라"며 적극적으로 호응해 분위기를 달궜다.


삼학도 관광을 마친 이들은 남진의 안내에 따라 쑥꿀레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먹방 투어'를 시작했다. 남진은 쑥꿀레떡을 두고 "쑥떡과 다르다. 꿀이 들어갔다"며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김태우가 "그럼 '레'는 뭐냐"고 묻자 당황하며 "'레'는… 그냥 '레'다"라고 얼버무려 다른 일행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남진은 자신이 태어난 집으로 안내했다. 집 앞에는 '남진 생가'라고 적혀있는 안내판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에는 남진과 목포의 과거 사진들이 전시돼 있어 이목을 끌었다.


김태우, 리지, 소란은 남진과 함께 이곳에서 여행객들을 위한 잊지 못할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하우스 콘서트를 연 것이다. 뜨거운 열기에 한껏 취한 남진은 결국 노래 도중 양말을 벗어 던졌다. 이 양말은 공교롭게도 PD에게 향해 이른바 '예능신'이 강림한 모습을 몸소 선보였다.


소박하지만 뜨거웠던 미니 콘서트는 소란이 직접 편곡한 남진의 히트곡 '님과 함께'를 모두 함께 기립해 신나게 열창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영자와 붐은 네 명의 청춘과 충청남도 홍성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홍성 오일장, 합덕 성당을 거쳐 낚싯배를 타고 주꾸미 낚시에 나서며 홍성과 서해바다의 정취에 흠뻑 취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자는 각각 영화 감독, 배우, 음악 프로듀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 "인생은 잇츠 업 투 유(it's Up to you). 너에게 달려 있다"라는 말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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