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표지다시)전면

현재 KBS 대하 역사드라마 ‘정도전’이 인기를 끌면서 정도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김용상 작가가 역사소설 ‘정도전:천황을 맨발로 걸어간 자’(고즈넉)를 펴냈다. 정도전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다.
소설은 조선 건국의 공신인 정도전이 이성계와 만나 역성혁명을 이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정도전은 고려 말 격변기에 부정부패와 수구세력에 맞서 싸웠던 개혁가였다. 그의 마음 속에는 온통 백성을 지키겠다는 뜻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유배를 당하기도 하고 처형을 당할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개혁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찾아가 역성혁명을 약속하고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을 유도해 결국 새로운 왕조인 조선 왕조가 탄생하는데 큰 공로를 세운다.
그렇다면 600년전 인물인 정도전이 왜 지금 인기일까? 정도전은 백성을 희생시키지 않고 개혁에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또 부패와 권력에 굴하지 않고 기득권 세력과 선을 그으면서 세상을 바꿨다. 이 소설을 읽노라면 정도전의 인간적인 매력과 백성에 대한 깊은 사랑 등에 대해 깊은 경외감을 갖게 된다.
역사 속 궁금증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다. 정도전은 어떻게 이성계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정도전은 어떻게 권문세족의 방해를 극복했을까 등 잘 몰랐던 역사 속 궁금증들이 속시원히 해결된다.
이 소설을 읽고 난뒤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의 재미가 확연히 높아진다. 그만큼 소설 속에서 역사 속 인물들이 생생하게 다뤄져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 구성이 소설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지금까지 소설 ‘살인자의 가면무도회’ ,‘민회빈 강씨’, ‘왕도와 신도’ 등을 집필한 저자는 허균문학상, 한국추리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1만3000원.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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