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로 임대돼 초반 5골 넣은 북한 축구 기대주 한광성. 출처 | 페루자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북한 연령별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한광성(19·페루지아)이 예정된 방송 프로그램을 무단 불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광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스포츠 뉴스인 ‘도미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 최근 페루지아에서 맹활약과 더불어 이탈리아 생활에 대한 얘기를 직접하기로 했다. 하지만 갑자기 ‘펑크’를 내면서 구설에 올랐다. 다음 날 이탈리아 ‘미디어 골’ 등 다수 언론은 북한 당국에서 한광성에게 압력을 가해 방송 출연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 페루지아 구단주는 “한광성은 방송 직전 출연 거부 의사를 보였다”며 “현재 밀라노 시내 호텔에 있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 출신인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지는 ‘북한 정부는 (해외에서 활동중인) 자국 선수들에게 방송 출연을 금지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과 설전을 벌이는 북한이 국제여론 악화를 막으려고 한광성에게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산토파드레 구단주는 여전히 한광성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북한 당국의 어떠한 지시도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한 한광성은 세리에B 소속 페루지아로 임대를 떠나 초반 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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