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사랑보다는 일이야". 양세종의 은은한 고백에 돌아온 서현진의 대답이었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이현수(서현진 분)과 온정선(양세종 분)이 점점 엇갈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둘이 함께 벌교 꼬막 여행도 다녀오고 '국물요리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소소한 데이트도 이어갔다. 여행 후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는 키스까지 나누었으니 비공식적으로 '연애하는 사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식사 도중 오고갔던 그들의 대화에서 이현수는 비공식적 커플의 관계를 부정했다. 온정선이 밥을 먹으며 "여자처럼 대해줄까?"라고 물었고 이현수는 "사랑보다는 일이야"라며 모호했던 관계를 정리했다.


이어서 "키스했잖아"라는 온정선의 말에 "책임감 없는 가벼운 키스였잖아, 한 번쯤은 이런 가벼운 키스를 하는 것도 괜찮네"라고 쿨하게 넘기기까지 했다.


갑작스럽게 이현수 주위에 안좋은 일들이 들이 닥쳤을 때도 그랬다. 이현수는 다시 박은성(황석정 분)의 보조작가로 들어갔지만 공모전 입상을 위해 자신이 직접 쓴 소설을 보고 가차없이 비난을 퍼붓는 박은성에게 상처를 받았다.


꾹꾹 참고 집으로 들어갔지만 집주인에게 "방을 내놨더라"는 소리를 들었다. 알고보니 같이 사는 동생이 "언니는 이렇게라도 해야 정신을 차려"라며 그동안 얹혀살던 이현수에게 이제 분가하자고 선언한 것. 이현수는 전에 얻었던 설움까지 터져 눈물을 쏟아냈다.


더욱 잔인하게도 온정선이 알랭 파사르에게 합격 소식을 듣고 외국에 나가게 된 사실도 알게 됐다. 이현수는 입으로는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이후 이현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박정우(김재욱 분)를 찾아 나섰다. 그가 예전에 제의했던 웹소설 작가 자리를 맡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와 야구장에서 공도 치고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도 가졌다. 박정우와 대화가 무르익어가는 도중 외국으로 떠나는 온정선의 전화가 왔다. 하지만 이현수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여름 밤의 꿈 같았던 키스도 나눴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온정선 목소리에 설렘 가득했던 이현수였다. 하지만 "사랑보다는 일이야"라고 말한 이후 보인 그의 행동은 정말 동생 그 이상이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정말 그 말이 진심이었을까? 점점 그들의 관계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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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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