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의혹과 의문만 더욱더 커진 인터뷰가 됐다. 서해순 씨가 딸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가수 김광석의 타살 의혹과 딸 서연(2004년까지 서우로 불렀다) 양의 사망 원인 등 논란에 중심에 서 있는 부인 서해순 씨가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약 25분간 진행됐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 전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궁금한 점만 물어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은 손 앵커와 서 씨의 일문 일답이다.


Q. 딸의 사망을 왜 알리지 않았는가.


- 딸이 죽은지 올해가 딱 10년 되는 해다. 딸이 장애가 있었다. 몸이 안 좋았다. 밤에 물을 마시던 중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같은 해 4월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었다. 딸의 사망을 알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알리고 싶지 않았다. 또 딸이 사망한 다음날이 학교 방학이기도 했다. 그래서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를 치렀다.


Q. 취재진이 제보를 받았다. 서 씨께서 과거 5~6년 동안 하와이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때도 왜 주변에 딸이 살아 있는 것처럼 말씀하셨나.


- 그분은 내가 김광석의 부인이라는 것도 모르던 때였다.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또 딸의 존재를 물어보는데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굳이 해명하지 않았다.


Q. 일각에선 미국 시민권을 받지 않는 이유가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 그렇지 않다.


Q.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부분과 관련해 경황이 없어 알리지 못했다라는 말에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


- 그건 이해한다. 알고 있다.


Q. 김광석 인접저작권 관련 항소심 당시 아이의 생존여부가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의도적으로 사망신고를 지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그런 의도는 없었다. 당시 경황이 없어 신고를 하지 못했을 뿐이다.


Q. 그렇다면 서연 양 사망 신고는 언제 했느냐.


- 6개월 정도 지났을까. 해외를 오갈 때 집으로 과태료가 날라왔다. 그때 사망 신고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Q. 메모광인 김광석이 유서 한 장 없이 자살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팬클럽이 있었는데, 사망 전날 거기에 몇 글자 남긴 걸로 안다.


Q. 김광석의 타살 의혹에 대해선.


-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게 전체는 아니지 않느냐. 타살이라는 일부의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한다.


Q. 119를 50분 뒤에 부른 이유는.


- 술 먹고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후에 응급조치를 취했다.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50분은 아니었다.


Q. 서 씨의 이름이 아닌 아버지 이름으로 음반 계약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도 결혼 3년 후인데 말이다.


- 당시 건물을 올렸는데 수입이 일정한 게 없었다. 세금 보고를 해야하는데 아버지 이름으로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건물은 공동 명의로 지었지만 음반은 아버지 이름으로 해서 이름만 빌린 거였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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