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19)의 대표팀 불발 소식에 팬들이 아쉬움 가득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러시아·모로코와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 23인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신태용 감독은 23인 전원을 해외파 선수들로만 꾸렸다.


이번 평가전 두 경기가 해외에서 열리는 걸로 확정이 나자 K리그 선수는 제외하고 전원 해외파로만 명단을 꾸린다는 사실이 들려왔다. 해외파의 자리가 늘어난 만큼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 백승호(20·페랄라다), 이진현(20·빈)의 대표팀 승선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승우에 대한 기대감은 상상이상이었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바로 직전인 24일 베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이승우의 데뷔 전이 끝난 이후 "(이승우의) 대표팀에서 모습도 기대된다"라며 일찌감치 대표팀 명단 발표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승우는 23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평가전 명단에 이승우의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팬들은 "이럴 때라도 기회를 줘야지", "이제 세대교체도 할 때 된 것 같은데"라며 실망 가득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은 아직 팀에 적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더군다나 이승우는 이미 명단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참고할 수 없었다"라고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사그라들진 않고 있다.


최근 히딩크 감독 얘기 때문에 신태용호를 향한 팬들의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진 듯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다음 달 10월 7일에 펼쳐지는 러시아, 10일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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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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