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검찰이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의 딸 서연 양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고발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 이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의 주소지를 고려해 관할 경찰서인 서울 중부경찰서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 씨의 주소를 감안해 서울 중부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하도록 했다.


지난 20일 고발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년간 서연 씨가 실종 상태였음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19일 용인동부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서연 씨는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사망 무렵 모친 서해순 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해순 씨는 그동안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서연 씨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최근까지도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해순 씨는 지난 1996년 김광석 사망 이후 그가 남긴 빌딩과 음원 저작권을 모두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2일 서해순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정리되는 대로 연락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딸의 사망 사실은 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경황이 없었다"라며 "해외 도피설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마녀사냥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해순 씨는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 나는 숨을 이유가 없다"며 "내가 해외 도피를 준비 중이라고 하시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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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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