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경륜 상금왕 경쟁은 정종진과 신은섭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위까지 큰 차이가 없어 연말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올 시즌 상금왕 자리를 놓고 20,30대 열혈남아들의 경쟁이 뜨겁다.

올해 예정된 총 경주일의 60%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서 현재 상금왕 1위는 2016시즌 그랑프리 우승자이자 경륜 역사상 최고 상금(2016년 광명,부산,창원 합산 3억 9700만원)을 획득한 정종진(20기·30세·SS반)이다. 9월 현재 1억 64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2위와의 상금 격차가 2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위는 동서울팀을 진두지휘하며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이끌어낸 신은섭(18기·30세·S1반)이 차지했다. 9월 현재 1억 6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3위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경륜계를 뒤흔들고 있는 정하늘(21기·27세·S1반)이 차지했다. 정하늘은 1억 3500만원의 상금을 챙기면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하늘은 상반기 최고 이벤트 경륜 왕중왕전에서 쟁쟁한 정종진 이현구 박용범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1,2위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경륜 최강 선행능력을 자랑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하(13기·36세·SS반)는 1억 25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그 뒤를 스포츠서울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성낙송(1억 2100만원)이 5위에 올라있다. 유성팀의 기대주 황인혁(1억 1100만원)과 김주상은(1억 1000만원) 나란히 6, 7위에 올랐다. 2014,2015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박용범은 올 시즌 있었던 낙차 부상 공백으로 아쉽게 9위(1억 800만원)까지 밀려났다.

경륜 선수들은 매년 일반경륜과 대상경륜(언론사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등)에 출전해 자신들이 획득한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는데 매 회차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상금왕 차지에 유리하다. 하지만 일반경륜에 비해 대상경륜의 상금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기서 상위 입상한 선수가 상금왕에 오를 확률이 높다.

경륜전문가들은 “현재 상금 1,2위의 차이가 불과 몇 백만 원에 불과해 대상 등 빅매치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특히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 우승상금이 7000만원이어서 10위권내 선수들은 언제든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그랑프리를 손에 쥔 선수가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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