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보우덴의 투구 동작에 대해 어필한 양상문 감독
LG 양상문 감독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원현식 구심에게 두산 선발 보우덴의 투구 동작에 대해 어필을 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길 경기는 이겨야 하는데...”

20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LG 양상문 감독의 얼굴에선 짙은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최근 LG가 보여준 경기력에 대한 반응이었다. LG는 지난 19일 잠실 kt전에서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8, 9회 연달아 대량실점하며 15-7로 패했다. 5강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패한 LG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5위 SK가 KIA를 잡으면서 두 팀 간의 격차는 다시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전날 경기 뿐 아니라 최근 LG는 승수를 쌓아야 할 팀들에게 경기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주 수원에서 열린 kt와 2연전에서 모두 1점차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어진 한화와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5강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나마 17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또 kt에 발목잡히며 승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LG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다.

양 감독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연승을 해야 한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잡을 경기를 잡으면 문제가 없는데 그러지 못하니 상황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는 한화와 경기를 시작으로 삼성, NC로 이어지는 연전을 치른다. 양 감독의 말대로 하위권 팀들과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번에도 미끄러지면 LG에게 더이상의 기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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