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와 메시
올 시즌 앞두고 프리시즌 경기에서 함께 바르셀로나의 경기에 출전한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오른쪽부터). 출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남은 ‘1인자’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 ‘2인자’ 네이마르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기 위해 올 시즌 팀을 옮겨 PSG에서 시작한 네이마르는 ‘2인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CN’ 공격라인을 구성해 시즌 개막 후 8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1인자’에 대한 욕심이 강한 네이마르로 인해 팀워크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까지 PSG의 ‘MCN’은 바르셀로나의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에 버금가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피크 리옹과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에서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충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페널티킥 전담을 두고 카바니와 다툰 네이마르는 경기 후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카바니와 소셜 미디어 관계를 끊은 네이마르는 PSG 구단 수뇌부에 카바니의 이적을 요구하는 등 문제를 키웠다. 네이마르가 카바니와 페널티킥 담당 문제를 크게 키운 것은 그가 PSG로 온 이유와 맞닿아 있다.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네이마르는 전 팀 동료 메시와 그의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까지 뛰어 넘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PSG 이적을 결정했다. 결국 욕심을 버리지 못한 네이마르는 이적 후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것과 달리 과욕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주인공이 됐다.

네이마르의 이적과 함께 위기설이 따라다녔던 바르셀로나는 남은 ‘1인자’ 메시가 네이마르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하고 있다. PSG에서 팀 불화를 일으킨 네이마르와 대비된다. 메시는 주변 우려와 달리 시즌 초부터 바르셀로나 ‘1인자’로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벌써 시즌 12골을 기록 중인 메시다. 불과 한 달 만에 메시는 라 리가 5경기 9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2골,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라 리가 개막 한 달 만에 해트트릭을 두 번이나 기록했다. 지난 10일 에스파뇰전과 20일 에이바르전 등 두 경기에서 10일 차이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경기당 1.5골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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