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세계 연봉 1위' 카를로스 테베즈(33·상하이 뤼디 선화)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상하이의 우샤오후이 회장은 최근 상하이 지역 방송에 출연해 테베즈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린 훌륭한 기량을 가진 영향력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었고, 테베즈가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계약했다"고 밝힌 후 "그러나 그는 동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기량에 불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주급 약 9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상하이에 입단한 테베즈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 출전 3골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팀도 최근 8경기에서 3무 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테베즈는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자기 관리 논란도 비판에 불을 지폈다. 구스 포예트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지휘봉을 물려받은 우진구이 감독은 그의 과체중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시즌 초엔 팀의 경기가 진행 중인 시간에 놀이공원에 소풍을 갔다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를 데려온 우 회장 역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상하이 상강과 상하이 더비에서는 팬들이 구단주의 사퇴를 요구하며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가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친정 팀 보카 주니어스 복귀설까지 제기되며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테베즈가 남은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카를로스 테베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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