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왕은 사랑한다'가 임윤아와 홍종현이 사랑을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쪽짜리 해피엔딩이었지만 최선의 결말로 감동을 안겼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임시완 분)이 왕이 되고 왕린(홍종현 분)과 은산(임윤아 분)의 행복을 빌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단(박환희 분)을 대신해 독차를 마신 은산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서 왕원과 왕린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그를 납치했던 송인(오민석 분)은 옥부용(추수현 분)의 환영을 보며 씁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세 사람의 운명이 쉽게 예측이 되지 않던 가운데 왕원은 원나라로 떠나기를 결심했다. 원나라에서는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사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기 때문. 원나라와 전쟁을 준비하라는 이 문서의 금인을 찍은 사람이 누군지를 찾자 왕원은 충렬왕의 잃어버린 금인을 찾기 위해 은산, 왕린과 길을 나섰다.


왕원은 이 여행이 사실은 서로 헤어지기 위한 연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왕원은 한잣말로 "우리는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라며 슬픈 결말을 암시했다. 그래도 세 사람은 함께 물장난도 하면서 오랜만에 웃고 떠들었다.


반원 세력을 자처하기로 결심한 왕린은 은산을 찾아 "어디든 따라가겠다는 말, 함께 있겠다는 말은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산이 가지고 있던 고려왕의 금인을 몰래 챙겼다. 이후 왕린은 공격을 받았고, 활에 맞아 절벽에서 떨어졌다.


모두들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반전이 있었다. 왕린은 살아 있었던 것. 왕원은 눈물을 흘리며 은산과 왕린의 행복을 빌었다. 왕원은 충선왕으로 왕위에 오른 후 7개월 만에 원나라로 떠났다.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 소설과 역사를 토대로 허구를 적절히 더한 스토리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마지막 회까지 임시완과 임윤아, 홍종현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답답함을 안기기도 했지만 아련한 엔딩으로 로맨스 사극 드라마를 완성했다.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했던 임시완과 임윤아, 홍종현을 비롯해 정보석, 장영남 등 조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도 빛났다. 배우들의 호연과 활약으로 종영까지 '왕은 사랑한다'는 무사히 끝을 향해 달려올 수 있었다.


애절하고 슬픈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왕은 사랑한다'가 종영하면서 한동안 세 주인공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