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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16강 진출자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4강 티켓을 잡아라!”

삼성화재배 우승컵 탈환을 위해 7명의 태극 전사가 한밭벌에 뜬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오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려 4강 진출자를 가린다.

본선 32강에 한국은 박정환·이세돌·박영훈·송태곤 9단, 신진서·안국현 8단, 안성준 7단 등 7명이 출격한다. 16강 대진은 한·중전 6경기와 한·일전 및 한·중전 1경기씩으로 펼쳐진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자오천위 4단과 맞붙는다. 박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2010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 4강에 진출한 게 최고 기록이다. 자오 4단과는 올 7월 갑조리그 본선에서 처음 만나 불계승을 거뒀다. 중국랭킹은 16강에 오른 중국 선수들 중 가장 낮은 33위여서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환 9단의 우세가 예상된다.

16강 대진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중국의 퉈자시 9단과 대결한다. 이9단은 퉈자시 9단에게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승 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16강전이 상위 라운드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삼성화재배 본선에 이름을 올린 국내 랭킹 2위 신진서 8단은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과의 첫 대결을 통해 8강 티켓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박영훈 9단-구쯔하오 5단, 송태곤 9단-탕웨이싱 9단, 안국현 8단-천오야예 9단, 안성준 7단-커제 9단이 한·중전을 벌이며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중국의 퉁멍청 6단이 중·일전을 펼친다. 박영훈 9단은 구쯔하오 5단과 1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안국현 8단은 본선 32강에서 천야오예 9단과 처음 만나 승리한 바 있다. 송태곤 9단과 안성준 7단은 탕웨이싱·커제 9단과 첫 대결을 벌인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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