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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이재명 시장 부부가 ‘동상이몽2’에서 박수칠 때 떠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을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이재명은 아내 김혜경의 생일 선물로 집을 공동명의로 해주기로 해 시선을 모았다. 이재명은 공동명의를 위한 등기비용 1400만원과 공동명의 서류를 담아 아내에게 생일선물로 건넸다. 선물을 받고 좋아한 김혜경은 “공동명의 하는데 돈이 이리 많이 드는 줄 몰랐다”면서 1400만원을 아까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은 마지막 방송에서 “정치인의 삶도 별거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방송 때문에 많이 바뀌었다. 카메라로 찍은 걸 제3자적 입장으로 보니까 내 생각과 달랐다”고 밝혔다.

마지막 방송을 마친 이재명은 최근 자신의 SNS에 “#동상이몽 2 #너는내운명 11회 마지막 촬영 했어요”, “다시 돌아오게 될 날을 기약하며 #추자현 님 그리고 아내 #김혜경 과 마지막 인증샷”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의 생애 첫 관찰예능 출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시청자들은 “마지막이라니 아쉽다”, “그동안 큰 공감을 받았다”, “결혼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았다”는 등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재명은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출연 초반 비호감 이미지를 차츰 호감으로 바꾸며 정치인의 예능 스타일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아내에게 삼시세끼 집밥을 차려달라고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나 집안일을 도외시하는 모습 등을 통해 여성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아내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알려 결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아내를 처음 본 순간 결혼을 결심해 저돌적으로 구애한 내용이나 결혼후 여러가지 시련을 겪으면서도 서로의 사랑을 단단히 지켜낸 점, 아내의 요구를 결국은 들어주는 모습 등은 50대 부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이어서 더욱 큰 공감을 샀다.

박수칠 때 떠난 이재명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혀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남겼다. 밀당의 고수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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