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아팠던 만큼 더 강해졌다. 강경준-장신영 커플이 '동상이몽2'에서 뭉클하면서도 달달한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강경준과 장신영, 비혼 커플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촬영 이전 사전 미팅을 통해 강경준은 장신영과 러브스토리 비화를 털어놨다. 누가 먼저 고백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신영이가 먼저 고백했다"고 말한 것.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던 중 강경준의 다정함에 반해 장신영이 먼저 고백했고, 강경준은 당황스러워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당혹스러움도 잠시, 먼저 장신영을 좋아하고 있었던 강경준은 "다음날 바로 사귀자고 말했다"고 만남을 갖게 된 배경을 밝혔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장신영은 과거 이혼 경험이 있고, 슬하에 11살짜리 아들도 있었기 때문. 강경준은 "정말 결혼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오랜 설득 끝에 2주 전 결혼 승낙을 받았다"고 미팅 도중 기쁜 소식을 전했다.


무려 4년. 힘들었던 시간을 버텨온 만큼 서로를 향한 애정도 깊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경준은 장신영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남몰래 동분서주했다. 프러포즈 장소에 사전 답사를 나가는가 하면, 꾹꾹 눌러 담은 손편지도 작성했다.


아들 것까지 포함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반지를 직접 제작했고 평소 잘 못 치는 기타 연주도 준비했다. 마음만은 완벽했지만 따라와 주지 않는 실력에 울상을 짓기도.


장신영과 함께 있을 땐 '애교쟁이'가 됐다. 애교 섞인 말투와 표정으로 장신영의 마음을 녹였다. 무엇보다 강경준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말을 많이 해서 입이 말랐다"는 장신영의 말에 "나 립밤 발랐어"라며 뽀뽀를 했고, 제주도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공항에서도 "그렇게 그윽하게 보면 뽀뽀하고 싶잖아"라며 장신영을 향해 오글거리는 멘트를 거침없이 날렸다.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자서라도 자기 입술을 잊어야겠다"고 눈을 감더니 이내 잠든 장신영의 고개를 받쳐주기 위해 자세를 고쳐잡는 모습으로 패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냥 오글거리다가도 장신영을 향한 속내를 비칠 땐 뭉클함을 자아냈다. 강경준은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항상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영이의 과거는 중요한 게 아니다. 과거는 그녀에게 아픔이었지만 원래 밝은 사람"이라며 "밝은 얼굴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말을 하며 눈시울이 붉어진 강경준의 모습은 더 큰 울림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을 거쳐 결실을 향해 달려가는 강경준-장신영 커플. 아직 못다 한 얘기, 보여줄 얘기가 더 많겠지만 첫 방송만으로도 그들의 사랑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앞으로 어떤 감동과 달달함으로 '동상이몽2'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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