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한 번 사회에 돌직구를 던졌다. 이번 메시지는 '고민보다 GO'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6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를 발표했다. 히든 트랙 2곡을 제외한 총 9곡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DM POP 장르의 곡으로 드롭 파트를 과감하게 사용한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는 방탄소년단의 더욱 넓혀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휘파람을 활용한 킬링파트와 '우리의 만남은 수학의 공식,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라는 가사로 '너와 나는 DNA부터 하나였다'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전달한다.


타이틀곡 'DNA'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곡이 있다. 바로 8번 트랙의 '고민보다 GO'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사회 문제에 솔직하고 돌직구 적인 발언을 계속해왔다. 대표적으로 '모든 것은 너희가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며 젊은 세대들을 나무라는 기성세대를 비판한 '뱁새'와 한 교육부 공무원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꼬집은 '엠 아이 롱(Am I Wrong)'이 있다.


이런 소위 '돌직구송'은 이번 앨범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슈가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노래가 빠진다면 방탄소년단의 앨범이 아니다"라며 "요즘 세대들이 '욜로'라든지 '탕진잼'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왜 젊은 세대들이 그런 단어를 쓰는지까지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그걸 우리만의 시선으로 해석해 봤다"고 '고민보다 GO'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슈가의 말대로 곡에선 방탄소년단만의 시각이 두드러진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탕진잼' 등 최신 유행어를 통해 현 시대상을 방탄소년단만의 시각으로 재미있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특히 '돈은 없지만 떠나고 싶어 멀리로', '열일 해서 번 나의 pay, 전부 다 내 배에' 등 젊은 세대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미래가 불안한 요즘 젊은 세대들은 립스틱이나 먹거리 같은 소소한 낭비를 통해 재미를 느낀다.


소박한 낭비로나마 갑갑한 현실을 탈출하려는 젊은 세대, 방탄소년단은 그들을 향해 '걱정만 하기엔 우린 꽤 젊어', '오늘만은 고민보단 go 해버려'라며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을 가장 중요시 여기라고 응원한다.


매번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던 방탄소년단. 이번 역시 묵직한 돌직구를 던졌고, 그 메시지에 많은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만의 '돌직구송', 그들의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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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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