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최강 배달꾼\' 화이팅!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KBS 드라마가 ‘형식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트렌드를 작품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KBS2의 간판 드라마로는 시청률 30%대를 넘나드는 주말극이 꼽힌다. 이 외에 전통적인 16부작, 20부작 미니시리즈로 진행되는 월화극, 수목극이 있다. 또한 일요일 심야에 방영되는 KBS2 단막극도 있다.

최근 들어 KBS는 기존 범주를 넘어서는 형식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6월엔 KBS2 금토극을 신설했다. 6~7월 ‘최고의 한방’이 방영됐고 후속작으로 ‘최강 배달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란제리소녀시대-단체 포스터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 포스터. 사진 | FNC애드컬쳐 제공

지난 11일 첫방영된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는 전통적인 미니시리즈 형식인 16부작이 아니라 절반 수준인 8부작이다. KBS는 오는 24일에는 신작 ‘안단테’를 통해 KBS1에서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시작하는 아침극을 부활시켰다. 80~90년대 전원극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나 2000년대 성장드라마 ‘반올림’ 등이 방영되던 시간대의 작품이다. KBS의 일요 아침극이 방영되는 건 2007년 8월 종영한 ‘최강 울엄마’ 이후 10년 만이다.

KBS 정성효 드라마 본부장은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요즘은 드라마가 너무 많다. 비슷한 드라마가 양산되고 있기 떄문에 다양한 형식이나 시간대의 변경 등 여러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토극에 대해서는 “요즘 청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시간대 드라마다. 요즘 젊은 층은 금요일, 토요일 저녁을 문화 향유 시간대로 설정한다. 그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도 호응이 좋다. 드라마도 그에 발맞추고자 금토극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KBS 금토극은 예능과 드라마가 결합되는 등 감각적인 측면을 우선시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안단테_메인포스터
안단테 포스터. 사진 | 유비컬쳐 제공

‘란제리 소녀시대’가 8부작으로 편성된 데 대해서는 “지난해 4부작 등을 시도해보니 4~8부작은 16~20부작에 비해 극이 늘어지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는 장점이 있다. 드라마를 보는 분들도 빠른 호흡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16~20부작은 아무래도 기본 뼈대에 여러 추가 요소가 들어가게 마련이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원래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8부작이 적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일요 아침드라마 신설에 대해서는 “KBS 아침 드라마는 전원이 배경인 전원드라마,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청소년 드라마 등이 방영되던 시간대인데 이번 작품 ‘안단테’는 두가지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반응에 따라 더 시도해 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지난 8월 KBS2 금토극 ‘최강 배달꾼’ 제작발표회에서 고경표, 채수빈, 전우성 감독, 고원희, 김선호(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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