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음해 공작을 펼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한국일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를 꾸며내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한 뒤 실행에 옮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 등을 동원해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19禁]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제목으로 두 배우가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글이 적혀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14일 관련 자료 등을 포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여진은 지난 2013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폭로한 바 있으며, 탄핵 정국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소신 발언을 해왔다. 사회운동가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은 과거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정계에 몸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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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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