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김재율(28)이 결정적 순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재율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15차전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6년 동안 유망주 타이틀을 벗지 못하던 김재율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김재율의 활약에 LG 양상문 감독도 웃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입단했을 때부터 타격에 재질이 있는 선수였다. 그동안 게임을 많이 못 나갔는데 올 시즌 기회를 많이 받다 보니 역량이 발휘된 것"이라며 김재율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물론 타율에 비해 적은 타점은 아쉬웠다. 양 감독은 "좀 더 결정적일 때 해줘야 하는데 한 번 가지고 되겠나"라며 더 큰 활약을 바랐다. 지난 5일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한 만큼 임팩트 있는 활약을 바란 것.


그런 양 감독의 마음을 읽었던 걸까. 김재율은 13일 경기에서 결정적 순간 보란 듯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율은 박세웅의 5구째를 타격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3구 삼진으로 물러난 첫 타석과 대조되는 시원한 타격이었다.


4번 타자 김재율의 활약에 힘입어 LG도 연패서 탈출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프로야구지만 5위 싸움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하루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 속에서 김재율의 활약과 함께 가을 야구를 향한 LG의 희망도 되살아났다.


julym@sprotsseoul.com


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