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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걸그룹 다이아 출신 배우 조승희가 SBS플러스 새 드라마 ‘애간장’에서 보다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인다.

한 남자가 10년 전으로 돌아가 자신이 짝사랑했던 여성, 과거의 자신과 삼각관계를 만드는 내용의 이 드라마에서 조승희는 극중 학창시절 칠공주였으나 지금은 영어교사인 백나희 역을 맡아 동료 수학교사 신우(이정신 분)를 짝사랑하는 연기를 열연할 예정이다. 신우를 짝사랑하면서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학생과 코믹한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캐릭터다. 여주인공 이열음에 이어 두번째 여주인공인 만큼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조승희의 소감을 들었다.

-오디션을 통해 백나희 역에 캐스팅됐다.

‘애간장’이 오랫동안 오디션을 진행하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 실제 오디션을 볼 때도 무척 많은 여배우들이 와서 함께 봤다. 그래서 내가 될거란 생각을 못하고 오디션을 보는데 의미를 두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영광스럽게도 두번째 여주인공인 백나희 역에 낙점돼 기쁘다. 감독님께서 무척 중요한 역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캐스팅되고 난 뒤 사명감이 생겼다. 대본 리딩 때도 연기가 무르익었다는 칭찬도 받았다. 아무래도 아이돌할 때 보다 연기에 집중할 시간이 있어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더 다양해진 기분이다. 걸그룹을 탈퇴한 뒤 연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몇 작품을 했는데 제대로 된 러브라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10년의 시간을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10년의 나이를 어떻게 표현할 생각인가.

소재가 타임슬립이라 10년 전과 후를 왔다 갔다 한다. 나이들기 전과 후에 대해 외모로 변화를 주는 것 보다 감정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하고 있다. 나이가 먹을수록 여자는 좀더 솔직해지고 마음이 약해져서 잘 울기도 하는 것 같다. 백나희는 학창시절 일진이던 왈가닥 캐릭터인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감정이 약해져 잘 우는 모습으로 나이들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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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이정신과 호흡이 기대된다.

원래 백나희는 신우(이정신) 누나의 베스트프렌드다. 백나희가 영어선생으로 일하고 있는데 신우가 수학선생으로 오면서 학교 로맨스를 만든다. 발랄한 성격의 백나희는 ‘또 오혜영’의 서현진 선배만큼 유쾌한 캐릭터가 될 것 같다.

-KBS2 ‘별난가족’, ‘태양은 가득히’, 웹드라마 ‘109 별일 다 있네’,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SBS플러스 ‘수요일 오후 3시 30분’ 등으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각오는?

지금까지 어리거나 밝고 활발하고 한 역을 했다. 아마도 아이돌로 활동했던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나 스스로를 들여다 보면 감정의 스펙트럼이 확대된 느낌이 든다. 기쁨 뿐 아니라 슬픔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돼가고 있다. 요즘 ‘여배우들 기근현상’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저 여기 있어요”하고 손들고 싶다. 또래 여배우들이 활발히 활동해나가는 것 처럼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아직도 걸그룹 다이아 리더 조승희만 생각하는 분이 많다. 지금까지 털털하고 철없고 밝은 모습의 이미지를 조금 더 진중하고 솔직하고 깊이있는 이미지로 바꿔나가고 싶다.

“승희가 저런 연기도 할 수 있어?”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

한편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애간장’은 SBA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제작지원하며 오는 12월 SBS플러스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eggroll@sportsseoul.com

사진|얼반웍스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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