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수경기자] 개그우먼 겸 배우 곽현화가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곽현화를 비롯, 이은의 변호사와 정슬아 여성민우회 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곽현화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곽현화는 "'전망 좋은 집'을 IPTV에 배포하면서 곽현화의 동의 없이 가슴 노출 장면을 유포했던 이수성 감독에 대한 형사재판 2심에서의 무죄 판결 관련 입장표명"이라며 긴장한 채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수성 감독이 지난달 판결을 앞두고 지난 달 기자회견을 했다. 사실도 아닌 내용의 유포가 있었다. 제시한 합의금은 1억 원이었다. 그런데 내가 3억 원을 청구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했다"라며 이수성 감독의 발언은 허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성 감독이) 나를 못 만난다고 해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했는데, 난 법정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섰다. 날 만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촬영 당시 해당 장면을 찍지 않겠다고 강하게 주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곽현화는 "소속사가 없었던 데다가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었다. 또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영화 첫 작품이라서 강하게 '저 안 할게요'라고 말하면 소위 '버릇없어 보인다', '까탈스럽다'라고 비칠까 봐. 영화계에서 다시 나를 안 써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곽현화는 '전망 좋은 집' 가슴 노출신과 관련해 연출자인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이후 이수성 감독은 1심과 최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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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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