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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63억원 건물이 1년여 만에 130억원!’

배우 공효진이 홍대 건물주로, ‘빌딩 재테크 여왕’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효진은 지난해 1월11일 서울 홍대 주차장길 이면코너에 위치한 서교동의 대지면적 509.8㎡(154.21평) 2층짜리 건물을 63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50억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현금 13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신축 중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효진의 건물은 서울 3대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홍대상권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지속적으로 지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빌딩거래중개·컨설팅업체인 ㈜빌사남의 박원서 팀장은 “공효진이 홍대 건물을 매입당시 평당 4085만원에 샀는데 현재 매매되는 인근 건물 시세가 평당 7000만원”이라며 “신축 후 건물의 예상 가치가 130억원 정도로 상당히 성공적인 투자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입전 사진
공효진의 홍대 건물 매입 전 사진.사진|빌사남 제공

주말이면 국내외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발디딜 틈 없는 ‘핫플레이스’인 홍대 중심 상권의 63억원 건물이 신축 과정을 거치며 1년여 만에 2배 이상 ‘몸값’이 오른 13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매입가의 상당 금액을 대출로 충당해 현금 13억원으로 산 걸 감안하면 2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투입자금 대비 1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홍대 건물을 사면서 이 건물과 함께 지난 2013년 4월 매입한 서울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의 건물을 공동담보로 대출받았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300여m 거리인 이태원 건물도 24억원 대출을 끼고 37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366㎡(110.715평) 연면적 1002㎡(303.105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세련되고 독특한 외관으로 한눈에 띈다.

공효진은 50억원 안팎의 ‘꼬마빌딩’을 사면서 자기 돈은 조금 들이고 부족한 자금은 은행에서 차입해 수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투자를 해온 게 돋보인다. 게다가 홍대 건물 매입당시 개인 명의가 아닌 자신이 대표인 부동산임대업 법인 명의로 해당 건물을 매매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초 법인을 만들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효진은 건물을 사기에는 많지 않은 10억원대 초반의 자기자본으로 최대한 대출을 많이 일으켜 서울 주요 상권의 건물을 사서 레버리지효과를 극대화해 수익률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개인명의의 건물은 임대소득에 40%대의 높은 세금이 붙는데 법인을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면서 소득세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며 “공효진이 건물 매입부터 관리까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똑똑한 부동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효진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37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hjcho@sportsseoul.com

배우 공효진과 공효진이 지난해 매입해 신축중인 홍대 건물. 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빌사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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