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엔딩이 있을까. 시청자들의 우려와 달리 김세정과 김정현이 핑크빛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학교까지 적폐 청산이 이뤄지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학교 2017' 마지막 회에서는 금도고등학교의 비리가 청산되면서 핑크빛 러브라인을 그리는 현태운(김정현 분)과 라은호(김세정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라은호가 X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현태운이 나섰다. 현태운은 자신이 X라고 자백했고, 모든 학생들이 놀랐다.


하지만 라은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라은호는 "아니다. 저도 함께 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현태운은 "라은호, 퇴학당하고 싶어?"라고 걱정했고 은호는 "나 지켜주고 너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에선 두 사람을 자퇴시키려고 했고, 현태운과 라은호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애써 당당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학교 비리가 터지자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금도고의 이사장인 현강우(이종원 분) 와교장(김응수 분)은 불안해했다. 결국 현강우는 "애 하나 살리자고 학교를 버릴 수 없다"며 현태운과 라은호의 퇴학을 지시했다.


현태운은 현강우를 찾아가 "라은호 학교 다니게 해달라. 안 그러면 학교 비리를 직접 고발하겠다"고 아버지를 협박했다. 현강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라은호의 복학 대신 현태운의 유학을 요구했고, 태운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소식을 들은 라은호는 "네 인생이잖아. 유학을 가든 학교를 때려치우든 마음대로 해라"며 쌀쌀맞게 돌아섰으나, 이후 "학교로 돌아가겠다. 나 구하려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유학 그런 거 말고 네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하고 선택해달라"고 현태운에게 말했다.


현태운과 라은호는 퇴학을 걱정하면서도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현태운은 "현태운 여자친구 하기 힘드냐"며 "그래도 손 꼭 잡고 절대 안 놓아줄 거야"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라은호는 "우린 어쩜 이렇게 닮았냐. 대책 없이 욱해서"라며 "일단 내일 학교도 안 가는데 뭐 할까? 답답한데 달릴까?"라고 다정하게 달렸다. 두 사람의 사랑은 퇴학도 막지 못했다.


라은호는 현태운에게 학교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며 현태운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라은호는 "날 구하려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유학 말고 네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현태운은 "내가 아는 아버지를 영영 잃어버리게 될까 봐 겁난다"며 한수지(한선화 분)에게 학교 비리의 증거 영상이 담긴 USB를 넘겨줬다.


한수지는 교장과 교감(박철민 분)을 찾아가 금도고 비리 관련 조사를 받게 한 후 현강우에게는 현태운의 진심을 전달했다. 이에 현강우는 자진해서 경찰 조사를 받고 혐의를 인정했다. 금도고를 사회에 환원하고 시골학교를 운영하기로도 마음먹었다.


현태운은 현강우를 따라 지방의 학교로 전학가게 됐다. 이 소식에 라은호는 눈물을 흘렸지만 종종 현태운을 만나러 가면서 장거리 연애를 했다. 라은호는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까지 웹툰을 그리면서 시끌벅적하고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학교를 바로잡으려는 학생들의 진심이 전해졌다. 아버지가 학교 이사장이지만 아들인 현태운은 이를 그저 바라보지 않았다. 현태운의 진심이 통했는지, 현강우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결정을 했다. 결국 '학교 2017'은 라은호와 현태운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와 함께 학생들의 단결력으로 극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우려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가슴 찡한 여운을 남겼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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