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김생민 조롱 논란'과 관련해 '라디오스타' 측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김구라 또한 김생민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대중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으로 김생민, 김응수, 조민기, 손미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MC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이날 방송 내내 MC들은 김생민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방송에서 조민기는 "생민 씨 같은 생활 패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생민 씨는 철이 들었다"라며 김생민의 경제관념, 생활 습관을 칭찬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인상을 찌푸리며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김생민 씨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우리가 이걸 철들었다고 해야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구라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김생민의 말을 끊기도 했다. MC들은 김생민의 생활 습관을 이해하지 못 했다. 커피를 돈 주고 마시고 싶지 않고, 음악을 1분 미리 듣기로 듣고, 가족들을 위해 적금을 드는 등 김생민의 습관에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MC들과 게스트들이 김생민을 대하는 태도, 생활습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분노하며 상대적 박탈감 불러일으킨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스타'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김생민을 짠돌이로 비하했다는 불만 글이 올라왔다. 성실하게 저축하는 삶을 사는 김생민을 '자린고비'로 비춰 보통의 시청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줬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김생민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김생민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조롱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라스'에 처음 출연했는데, 출연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가져갔어야 했는데, 준비를 못 했고 엄청 떨어서 오히려 죄송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구라 형님도 좋아하고, 다른 MC 분들도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하셨다. 제가 잘 못해서 발생한 일 같다. 절대 불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 측 또한 이날 "게스트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특성을 보여주려 했다"며 "최대한 다른 분들을 섭외하고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아쉽다. MC들도 김생민을 놀리려고 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생민이 녹화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많은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못하고 가서 아쉬워하더라. '라스'의 특성상 이야기를 더 풀어놓았으면 논란까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방송 분량을 고르게 배분을 하다 보니 김생민의 이야기가 덜 나오게 됐다. 본인과 MC들, 제작진도 아쉬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 또한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께 불편함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김생민 씨는 나뿐만 아니라 김국진, 윤종신 등 다른 MC들과도 평소 친분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김생민 씨가 첫 출연이어서 유난히 녹화장에서 긴장했다. MC로서 분위기를 띄워주려는 의도였는데 본의 아니게 그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지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불편함을 끼친 점에 대해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사려 깊은 방송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생민 씨와는 조금 전 통화를 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무런 감정의 문제가 없었으며 좋은 마음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도 논란의 불씨를 진압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다음 아고라에서 시작된 '김구라 퇴출 서명 운동'은 1일 오후 기준 2만 7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김구라의 방송 퇴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향후 방송 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남총각' 무속인 전영주가 풀어보는 사주로 알아봤다.


1970년 경술생인 김구라의 타고난 사주팔자는 화개살(언변·화술)을 두 개를 지녔고, 장성(이름을 널리 알리다·두뇌·명석)과 육해살(고뇌·고민·연구·아이디어)을 가졌다. 이러한 팔자를 지닌 사람들은 대게 방송인이 되기에 충분한 팔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구라의 팔자에는 낙마살·망신살·구설이 늘 숨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017년 올해 그의 운세는 음력 기준으로 1~6월까지는 반안살(인기 유지·바쁜 활동·캐스팅)의 좋은 상반기를 거치지만, 음력 7~10월까지 반안살·상문낙마살이 발동하게 돼있다.


여기서 말하는 반안살이란, 한마디로 장원급제라 보면 될 듯하다. 원하는 바를 이루는 뜻이지만. 좋은 운도 두 개를 지니고 태어나면 오히려 배로 나빠진다. 상문낙마란, 집안의 상을 당한다든가, 사업가는 사업의 실패, 또는 이혼, 각종 사건·사고의 기운을 뜻한다.


김구라의 현재의 운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향후 활동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닭띠, 소띠, 뱀띠 해의 7~9월을 항시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왜냐하면 김구라는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이 띠의 해에 상문낙마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8년 김구라의 운세는 방송 활동이든, 사적인 움직임이든 자신이 타고난 개띠 사주팔자의 기운이 감돈다. 1~3월 화개(활동),4~5월(장성·안정). 하지만 6~9월 머릿속과 육체 모두 고뇌에 차는 망신살이 또다시 발생하기에 주의가 요망된다.


지금 김구라의 상황은 삼재를 톡톡히 겪고 있는 모양새인데, 내년 나가는 삼재 때는 미리 알고 조심해야 한다.


(강남총각 무속인 전영주 실화)

오래전 일이 생각나네요…예전 김구라 씨와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제가 "김구라 씨 망신살이 있네요"라고 했더니 저에게 "전 언제나 망신살을 달고 살아요"라고 말하며 웃던 게 생각난다. 진심 걱정이 되어서 한 얘기였는데 말이죠…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MBC 방송화면 캡처, 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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