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 하지원, '병원선' 하드 캐리로 시청률 ↑…꽃길 걸을까
    • 입력2017-09-05 07:01
    • 수정2017-09-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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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대한민국 여배우 중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팜므파탈' 등의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여기, 그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있다. 바로 하지원이다. 액션이면 액션, 로맨스면 로맨스, 장르를 불문하고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믿보배'라는 값진 수식어를 쟁취했다.


그러던 그가 MBC 수목 드라마 '병원선'으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지난달 30일 출항을 알린 '병원선'은 섬마을을 돌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을 주제로 한 메디컬 드라마다.

하지원을 필두로 하는 '병원선'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대왕세종', '한반도', '비밀의 문' 등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와 드라마 '개과천선', '다시 시작해' 등을 연출한 박재범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데뷔 이후 첫 의학 드라마에 출연한 하지원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첫 도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하지원의 농도짙은 연기력에 감탄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의 하드 캐리 덕분일까. '병원선'은 첫 단추부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지난주 1, 2회 모두 시청률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첫방송한 '병원선' 1, 2회는 각각 시청률 10.6%, 12.4%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방송한 SBS의 '다시 만난 세계' 1부 5.4%, 2부 6.8%로, KBS2 '맨홀'(2.0%)을 보기 좋게 따돌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연기자로서 하지원의 최대 장점은 또렷한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이른바 '팜므파탈' 배우라는 점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저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팔색조같은 매력이 그를 최고의 배우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또한 하지원은 동료 배우들에게 따뜻한 심성까지 인정받았다. 동료 배우들은 그의 장점으로 연기의 폭이 넓고 깊은 배우라는 점과 함께, 분위기를 잘 이끌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스타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하지원은 제작자, 감독과 PD, 작가가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 1순위로 꼽혔다. 부단히 주변을 챙기고, 동료를 배려하며 조화를 잘 이루는 인간적인 면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하지원은 연기만 잘 하는 그저 그런 배우가 아니었다. 학창시절부터 '엄친아' 기질을 보였다. 모든 과목에서 '수(秀)'를 받을 정도로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당시 그의 생활기록부에는 담임선생님들의 극찬이 뒤따랐다.


그의 생활기록부에는 "착하고 예의 바르며 규칙을 잘 지키고 성실한 모범적인 어린이였고, 매사에 솔선수범했으며, 언행이 바르고 친절하며 친구들의 신뢰를 받았다"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한 학창시절 7년 연속 학급의 반장으로 뽑혔을 정도로 리더십을 갖췄고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원이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계기는 한 편의 영화 같았다. 고3 때 동네 사진관에 걸려있는 그의 사진을 본 기획사 매니저가 연락해 연기자로 입문 권유를 한 것.


1996년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하지원은 이후 영화 '학교2', '진실게임', 드라마 '비밀'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진실게임'과 드라마 '비밀'로 부산 영화 평론가협회, 대종상영화제, MBC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영화 '가위'와 2002년 '폰'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대중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며 '호러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2년 영화 '색즉시공'에 출연해 강렬하고도 통통 튀는 섹시한 이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는 스크린에서 TV 드라마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드라마 '다모'로 2003년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발리에서 생긴 일'로 2004년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및 제40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휩쓸며, 잔뼈 굵은 연기력을 펼쳤다.


또한 2006년에는 드라마 '황진이'에서 타이틀롤 황진이 역을 맡으며 브라운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높은 시청률까지 낚아채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아울러 이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골든체스트상 여우주연상 및 제34회 한국 방송대상 올해의 방송인 탤런트상도 수상하면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1번가의 기적', '바보', '해운대'를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발휘한 그는 2009년 '내 사랑 내 곁에'의 이지수 역으로 제3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제4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했다.


2010년 SBS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우먼'이라는 낯선 직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짧게 자른 머리, 편안한 옷차림은 물론이고 와이어 액션, 추격신까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 '액션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S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과 그리메상 여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했다. 2013년에는 드라마 '기황후'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7년여 만에 다시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대한민국 남성들 '심쿵死'하게 했다는 하지원의 미모(ft.단추 풀린 핫팬츠)


앳된 외모와 함께 숨길 수 없는 섹시 본능 대방출


캐주얼한 의상도 아주 잘 어울리죠?


지금이랑 다를 바 거의 없는 방부제 미모 과시(ft.뱀파이어설)


잠깐 타올랐다가도 이내 꺼져버릴 수 있는 곳이 연예계다. 수많은 스타들이 명멸해가는 연예계에서 22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 긴 시간 동안 굵직한 스캔들 없이 오로지 연기에만 몰두하며 대중에게 굵고 길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원이 데뷔 후 지금까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연기에 대한 거듭된 갈망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변함없는 연기 욕심이 지금의 '배우 하지원'을 지탱하고 있는 비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를 통해 흐트러짐없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주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됐다.


하지원의 피땀어린 노력과 과감한 도전정신은 매 작품 시청자가 그를 믿고 보게 만들었다. 항해를 시작한 '병원선' 또한 그가 흘린 땀방울 만큼이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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