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금경만 인턴기자] 이승우(19)가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한다.


30일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완전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따라서 지난 2011년 FC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튼 이승우는, 굴곡 많았던 스페인 생활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끝에 이승우를 품은 헬라스 베로나는 지난 2016~2017시즌 세리에B(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팀이다. 이번 시즌부터 이탈리아의 강팀들과 맞붙어야 하는 헬라스 베로나는 잔류를 목표로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1903년에 창단되어 115년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 팀은 이탈리아 북부도시 베로나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1963년부터 수용 인원 약 4만 명인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를 최대 라이벌 구단인 키에보 베로나와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경기장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1984~1985시즌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고, 2부리그에서는 세 차례 정상에 선 바 있다. 비록 최근 승격해 약팀으로 평가받는 헬라스 베로나지만, 이승우에게 전통 있고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이 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거칠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성장한다면, 그는 몇 년 후 더 큰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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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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