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야구 선수들이 수비 과정에서 타구에 맞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아무리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라고 해도 모든 타구를 매번 완벽하게 잡기는 쉽지 않다. 가끔은 캐치 동작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오기도 하는데, 지난 2014년에 발생한 아찔한(?) 사고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4년 5월 3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3회 말 토론토의 공격 때,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때린 타구가 1루 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깊게 수비하고 있던 캔자스시티의 일본인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는 전력으로 질주해 타구 낙하지점을 따라잡았다.

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할 때 리그 최고의 수비 실력을 갖춘 외야수로 평가받았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걸까.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부드럽게 미끄러진 아오키는 공을 향해 글러브를 내밀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공은 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 그의 급소를 강타했다.

중요한 부위에 강력한 충격이 전해지자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잠깐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내 괜찮다는 제스쳐를 보이며 다시 제 수비 위치로 복귀했다. 중계 방송사는 이 흔치 않은 장면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여주며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 이후 검진 결과 다행히 아오키에게 큰 문제는 없었다.

한편, 아오키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29일 소속팀 토론토에서 지명할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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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ㅣ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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