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엔딩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갑자기 등장한 아들과 조난 엔딩.

첫회부터 수목극장 1위를 달리며 드라마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MBC ‘죽어야 사는 남자’(이하 죽사남)가 마지막회에서도 파격적인 이야기로 팬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처음부터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로 신선함을 던진 ‘죽사남’은 결말도 시시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지 않았다. 마지막회까지도 휘몰아치듯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며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시즌2의 가능성은 충격적인 엔딩 때문에 공론화되고 있다. 가족을 찾아 기분이 좋아진 알리 백작(최민수 분)은 자신의 왕국 보두안티아로 모두를 초대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조연들이 비행기에 올랐다. 백작의 가족인 이지영A(강예원 분), 강호림(신성록 분), 은비(고비주)와 백작의 수행비서 압달라(조태관 분)뿐 아니라 가족이 아닌 이지영B(이소연 분), 왕미란(배해선), 나옥자(조경숙) 등까지 함께 해 의아하면서도 ‘대승적인’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듯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런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알 수 없는 곳에 추락, 백작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마쳤다. 보는 이들은 당연히 “이게 정말 끝이야?”하는 물음표를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 “시즌2를 염두한 열린 결말”이라는 예상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죽사남 시즌2 가능성

시즌2 가능성의 또 다른 이유는 최종회에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알리의 아들이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알리 백작이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일시적인 뇌손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길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그려지며 인물들간 갈등은 더이상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 알리 백작이 딸 이지영A의 성대한 생일 파티가 펼쳐지려는 찰나 느닷없이 백작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아이가 나타난 것. 이에 백작은 “결혼을 안 했다고 했지 여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지만, 이지영A에게 배다른 동생이 갑자기 등장하는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 그런 후 이 남자아이는 화면에 더이상 등장하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때문에도 시즌2를 점치고, 앞으로 시즌2에서 남자아이를 둘러싼 서사가 소개될 것이라는 예측들도 나오고 있다.

최민수의 전매특허 코믹연기로 입소문이 나면서 드라마 인기를 끈 ‘죽사남’에 뻔한 완결성보다는 의문 투성이의 유쾌한 엔딩이 더 어울리는 듯도 하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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