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세기의 대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경기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벨트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WBC(세계권투평의회)는 경기를 앞두고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승자에게 주어질 '머니 벨트'를 공개했다. 타이틀 매치는 아니지만,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특별 제작한 벨트다.


이 벨트에는 3360개의 다이아몬드, 600개의 사파이어, 300개의 에메랄드와 1.5kg의 24k 금이 포함됐으며, 이탈리아산 악어 가죽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머니 벨트'를 자세히 관찰한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다. 상단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이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전범기인 욱일기가 떡하니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중앙과 우측에 이미 일장기가 두 개나 있음에도 욱일기까지 삽입한 것이다.


경기를 고대하던 한국 팬들은 세계가 보는 앞에서 승리자가 욱일기가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그려진 벨트를 차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을 봐야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MMA 파이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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