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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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혹성탈출’에도 독보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은 유인원이 있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유인원이자 독보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 ‘배드 에이프’ 역을 맡은 배우 스티브 잔이 주인공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새롭게 등장한 배드 에이프가 특유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모습,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드 에이프는 기존 시저가 이끄는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 유인원으로, 인간과의 혹독한 전쟁에서 깊은 내면의 딜레마를 겪는 시저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주는 캐릭터로 활약한다. 배드 에이프를 완벽하게 연기한 스티브 잔은 할리우드가 인정하는 코믹 연기의 대가로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캡틴 판타스틱’ 등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치 있는 감초 연기를 선보였고, 연극 무대를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시키며 할리우드 최고의 신 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은 “오랫동안 스티브 잔의 팬이었다. 그는 배드 에이프의 캐릭터에 생기와 유머를 불어 넣었고, 심오한 감정과 깊이를 더해주었다. 정말 뛰어난 감성을 갖춘 배우다. 그가 없었다면 배드 에이프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그의 연기력을 아낌없이 호평했다. 또한 “배드 에이프는 나와 각본가 마크 봄백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특히 스토리의 규모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라며 배드 에이프의 등장이 이번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금 강조했다.

스티브 잔에게 퍼포먼스 캡처 연기는 첫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스티브 잔은 퍼포먼스 캡처 연기에 대해 “이렇게 신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테리 노터리에게 퍼포먼스 연기 트레이닝을 받았고, 맷 리브스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하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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