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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국의 이대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이도류’ 오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는 과연 태평양을 건널 수 있을까.

오타니에 대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 끊임없는 상황에서 LA다저스 사장이 직접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신문 스포츠닛폰은 19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 구단 관계자 8명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지난 18일 니혼햄과 세이부전이 열린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을 찾았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 외에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는 존 디블 극동아시아지역 스카우트 담당, 갤런 카 인사부장, 빅리그 통산 204승을 거둔 다저스 출신의 전설적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이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할 때부터 백네트 뒤에 진을 치고 오타니를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르면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오타니를 일찌감치 시선 안에 둬왔다. 이날 다저스뿐만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관계자도 오타니를 보고자 경기장을 찾았다. 다저스 역시 현재 다르빗슈 유와 마에다 켄타, 두 명의 일본인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데도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다저스는 오타니를 고교 1학년 때부터 계속 지켜봐 왔다. 프리드먼 사장이 직접 일본까지 발길을 옮긴 것은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하나를 고르며 1타점 1득점을 올려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 및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닛혼햄의 올 시즌 3번째 4연승을 거들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대거 몰린 데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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