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데뷔 10주년을 맞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멤버 모두 재계약을 할 경우 소녀시대는 어떤 걸그룹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된다.

가요계에 따르면 소녀시대 여덟 멤버 중 다수는 재계약을 마쳤고, 남은 멤버들도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멤버들이 10년간 건재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팀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가요관계자는 “걸그룹이 10년 이상 건재하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걸그룹이 유지되려면 인기가 어느 정도 식지 않은 가운데 멤버들의 불화, 특정 멤버의 돌발 행동 등이 없어야 한다. 소녀시대처럼 멤버 개개인이 최정상급 연예인인 경우 팀이 유지되는 게 쉽지 않다. 멤버 모두 재계약에 성공해 팀이 이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새 역사”라고 평가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10년간 걸어온 발자취가 ‘걸그룹 교과서‘로 불린다. 2007년 8월 5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 무대를 처음 선보이며 정식 데뷔한 이후 소녀시대는 가요계를 뛰어넘어 대중문화계 전체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소녀시대는 2009년 발표한 미니앨범 1집 ‘지’를 발표한 이후 KBS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 신기록을 비롯해 각종 음악차트를 휩쓸며 ‘소녀시대 신드롬’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각종 음악차트 석권, 서울가요대상 2연속 대상(2009~2010년) 및 신인상(2007년) 등 연말 가요시상식 단골 수상 등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가 선정, 발표한 ‘지난 10년간 베스트 K팝 걸그룹 10: 평론가의 선택’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위대한 역대 걸그룹 송 100’에서도 ‘아이 갓 어 보이’로 한국 걸그룹 최고 순위인 21위에 올랐다.

최근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를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소녀시대는 멤버들의 재계약이 마무리되면 특유의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투애니원, 원더걸스, 포미닛, 씨스타 등 2세대 걸그룹들의 잇따른 해체 속에서도 소녀시대 멤버들은 연기, 뮤지컬, MC, DJ, 예능 등 다양한 활동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소녀시대 브랜드를 유지중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롱런하면서 후배 걸그룹의 ‘희망’이자 ‘롤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소녀시대.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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