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금경만 인턴기자] 프로골퍼 배상문(31)이 전역증을 받았다.


배상문은 16일 지난 21개월 동안 몸담았던 강원도 원주 육군 36사단 108연대 3대대에서 제대했다. 그는 부대 위병소를 나와 기다리고 있던 가족과 취재진 앞에 당당하게 섰다.


그는 "1년 9개월 동안 군 복무 하면서 같이 지냈던 전우들과 헤어지는 게 매우 아쉽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과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는 "휴가 때 실전 라운드를 했을 때는 크게 실력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 "드라이버 비거리는 예전보다 더 나간다. 비거리나 체력은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대회를 위해 당장 전역한 오늘부터 연습을 시작한다는 배상문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공식 복귀할 예정이다. 미국프로골프(PGA)는 10월 5일에 개막하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출전한다.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자존심. 배상문이 '예비군 효과'에 힘입어 이전보다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olduck@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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