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배우 한지민의 '삼시세끼'에 배꼽을 잡을만한 엄청난 사건이나 유머는 없었다. 그러나 그 빈자리는 한지민의 매력이 꽉 채웠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서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 한지민이 전라남도 고흥군 득량도에서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지민은 가장 먼저 일어나 홀로 땀을 흘리며 가득 쌓인 설거지를 끝냈다. 윤균상과 에릭이 뒤늦게 일어나자 한지민은 이들과 함께 피로를 못 이긴 이서진을 남긴 채 산양 목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산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물을 갈고, 변을 치우는 등 목장을 청소했다. 한지민은 작업을 마친 후 어린 산양을 안아보며 "귀여워"를 연발했다.


숙소로 돌아온 후엔 아침 식사로 토마토와 달걀을 밥과 함께 볶은 '토달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지민은 자신 있다는 말과 함께 도마 위에 당근을 놓고 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지민의 칼질은 어딘가 어색했다. 그는 이내 "사실 칼질 잘 못해요"라고 털어놨다.


우여곡절 끝에 식사를 마친 후 한지민은 홀로 자전거 투어에 나섰다.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달리는 모습은 화보 촬영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멤버들은 이후 다 함께 '서지니호' 배를 타고 해변가로 향했다. 더위에 지친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진해서 바다로 입수해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넷을 숙소로 향하는 길에 문어를 잡기 위해 둔 통발을 확인했다. 그러나 가장 큰 통발이 돌에 걸려 가져오지 못하고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이들에게 산양유를 선물 받은 마을 주민들이 보답을 위해 모은 해산물 선물을 받아 저녁 재료를 해결하는데 여차여차 성공했다.


이때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돌에 걸려서 건지지 못한 통발에 문어가 잡힌 것을 제작진이 확인한 것이다. 한지민과 이서진은 통발에 걸린 문어를 가져오며 쾌재를 불렀다.


촬영 전 득량도에 문어가 제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신탕을 하겠다며 생닭을 사온 한지민의 선택은 말 그대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여기에 주민들에게 받은 다양한 해산물들까지 더해져 갑작스럽게 이날 마지막 한 끼는 남부러울 것 없는 보양식이 됐다.


그렇게 '삼시세끼'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요리 중 하나로 꼽아도 될 것 같은 한지민표 해신탕이 완성됐다. 멤버들은 맛있는 요리 앞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됐지만 즐거웠단 하루를 정리했다.


이날 '삼시세끼'에 시청자들을 뒤집히게 할 만한 폭소 코드는 없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게 했다.


무더운 날씨 아래 결코 여유롭지는 않았던 일정이 이어진 하루였다. 하지만 한지민이 그저 모든 것이 즐겁다는 듯 특유의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고 일과에 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그 모습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푸른 목장의 전경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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