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현우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를 출간한 빈현우 대표.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분할된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또 다시 출렁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유럽을 광풍으로 몰아넣었던 ‘튤립투기’의 변종이라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4차산업혁명의 동맥이라고 주장하는 가상화폐. ‘나는 가상화폐로 3달만에 3억 벌었다’를 쓴 가상화폐전문가 빈현우 대표에게 ‘가상화폐의 변’을 들었다.

빈대표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IBM 유닉스 시스템 엔지니어, EMC 프리세일즈 엔지니어, 파이어워 개발팀장, VPN 어플라이언스 개발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기술과 투자 양면에서 비트코인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 투자로 저술 및 ‘가상화폐 개념 및 실전특강’ 등 강의를 겸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실제 화폐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아직 한국에서는 가상화폐가 실제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고, 물건살 때 쓰는 경우도 없다. 하지만 유럽연합 및 일본의 경우에는 사실상 화폐로 인정을 한 상태고, 특히 일본의 경우 비트코인을 받는 곳이 꽤 많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금 경제계와 법조계 중심으로 다양한 스터디를 하고 있다.

-투자를 하게 된다면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나?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거래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단타 즉 데이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수익은 제로에 수렴한다. 이건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미래를 보고 1~3년 장기투자를 한다면,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3~10배 이상 수익을 거둘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기투자가 정말 쉽지 않다. 시중에 보면 가상화폐의 인기를 틈타 최첨단 트레이딩 기법으로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며 사람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명백히 사기다. 이런 일들 때문에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기술, 가상화폐가 투기, 사기로 매도당하는데, 많이 안타깝다.

-채굴 수익률은 어떤가?

내가 저서를 통해서 말하는 궁극적인 가상화폐 투자법이 바로 채굴이다. 올해 5월에 채굴 수익률이 극에 달해 월 30% 정도가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가 처음 채굴을 시작한 3월에는 월 10% 정도였다. 7월 현재는 채굴수익률이 월 3~ 5% 내외로 안정화됐다. 다만, 채굴방식 역시 100% 안전하다거나, 원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채굴업체를 선정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채굴량, 즉, 수익률이 큰 것이 아니라, 얼마나 믿을 수 있고 안전하냐, 그 채굴업체 대표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냐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투자 과정에서 위험성은 없는가?

위험성이 매우 많다. 심지어 내 투자금이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하다. 가상화폐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돈 된다더라 하니까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 코스닥광풍 때 ‘디지털조선’이라는 업체를 배 만드는 회사로 알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투자한 사람들도 있었다. 가상화폐 거래는 해킹에도 노출되어 있다. 이 위험성을 직시해야 한다. 위험이 사라지면 이미 레드오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이 위험을 잘 관리할 수 있느냐다.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하려면, 최소한 내 책 정도는 읽고 시작하시길 바란다.

-가상화폐를 투기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투기와 투자, 참 어려운 문제다.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은 투자일까, 투기일까.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투자일까, 투기일까. 대부분의 투자자의 마음 속에 투기심리가 있고, 가상화폐 투자자도 그럴 것이다. 다만, 투자자 스스로 심리를 잘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이 위험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가상화폐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가상화폐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중의 하나다. 사물인터넷(IoT)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인공지능기술이 더 발전해야 하고, 이 인공지능들끼리의 소통수단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또한 인공지능들끼리 사물통신을 할 때, 즉 무언가 일을 해주었을 때, 주고 받는 댓가가 바로 가상화폐다. 앞으로 가상화폐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큰 물결이자 상식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공부해 보시기 바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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