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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학교 2017’의 김정현과 장동윤이 김세정의 바통을 이어받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6부작으로 예정된 KBS2 월화극 ‘학교 2017’이 지난 8일 8회까지 마무리지으며 반환점을 돌았다.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구구단 김세정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았고, 실제로 극초반 김세정이 주목을 받았지만 ‘스타의 산실’이라는 ‘학교’ 시리즈의 특성에 걸맞게 남자 주인공들인 김정현과 장동윤의 존재감이 서서히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현과 장동윤은 ‘학교 2017’에서 각각 금도고등학교 이사장의 아들인 반항아 현태운 역과 금도고등학교의 전교 회장이자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 송대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8회분에서는 장동윤이 자신을 끝까지 숨겨준 김세정과 김정현을 위해 교무실 무단침입자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김정현이 김세정과 함께 길을 걷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가방을 들어 비를 막아줬고 예쁘게 웃는 김세정을 향해 “그렇게 웃지 마. 떨려”라고 말하는 장면은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김세정과 김정현, 장동윤의 관계에는 러브라인부터 브로맨스까지 모든 케미가 있다. 툴툴대며 장난을 치다가도 김세정만 보면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김정현의 관계 만큼 김정현과 장동윤의 어긋난 브로맨스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 서로를 신경 쓰고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학교 2017’은 당초 김세정 외에 다른 배우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원맨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있었다. 그러나 반항아지만 속내는 착하고 섬세한, 그리고 여주인공에게 점점 끌리는 소년 캐릭터의 김정현, 1등의 성적에도 집안 배경이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에 부딪힌 모습에 애틋한 감정을 일으키는 장동윤은 4년 전 ‘학교 2013’ 당시 신인이었던 김우빈과 이종석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한편 ‘학교 2017’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학교2017 문전사, 프로덕션에이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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